언제나 우리 곁에서 국민 생명 내 몸처럼... 모두의 영웅 '국민의 군'

입력 2025. 12. 10   17:04
업데이트 2025. 12.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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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도움 헌신한 육군 장병들


육군3군단 항공단 이지홍 대위가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당시 사고를 당한 박병춘 씨를 병문안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군단 항공단 이지홍 대위가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당시 사고를 당한 박병춘 씨를 병문안하고 있다. 부대 제공


사고 현장 달려가 응급환자 헬기 후송 

육군의 신속한 구조와 후송으로 민간인이 생명을 구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3군단 항공단 이지홍 대위는 지난 1일 강원 인제군 신남면에서 발생한 차량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즉시 구조에 나섰다. 사고자는 작업 중 차량에 다리가 깔려 골절과 심한 열상으로 1시간 이내 응급수술이 필요한 중증 상태였다.

응급구조사 2급 자격을 보유한 이 대위는 현장에서 상태를 확인하며 응급조치를 시행했고, 중증도와 시간적 긴박함을 고려해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KUH-1M(메디온) 의무후송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이는 민간 구조보다 더 신속한 후송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양구 기지에서 대기 중이던 군 의무후송헬기는 요청 10분 만에 현장 인근 헬기장에 도착해 환자를 탑승시켰고,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에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로 이송했다.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박병춘 씨는 국군의무사령부를 통해 “군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했다”며 “현장에서 주저 없이 뛰어든 이 대위와 국군 장병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위는 “평소 교육과 임무수행 과정에서 ‘군 응급환자 신고앱(APP)’을 비롯한 후송 절차를 정확히 숙지하고 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군단은 산악지형과 광범위한 작전여건 속에서도 의료종합상황센터와 긴밀히 협조하며 다수의 헬기 후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최근 ‘통합관제 시범운영 부대’로 선정되는 등 골든타임 확보 체계 강화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육군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공조 아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으로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임리히법을 이용해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승호대대 정세호 중사.
하임리히법을 이용해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승호대대 정세호 중사.


몸에 익은 교육대로…발빠른 응급조치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승호대대 정세호 중사가 기도 폐쇄로 쓰러진 시민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조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정 중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8시쯤 경기 가평군 현리의 한 식당에서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상태를 확인한 정 중사는 호흡 없이 구강에서 거품이 나오는 증상을 보고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로 판단, 주변에 신고를 요청한 뒤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두세 차례 응급처치 후 음식물이 일부 배출됐지만 남성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정 중사는 약 5분간 추가로 하임리히법을 이어갔다.

지속적인 응급조치 끝에 남성은 음식물을 모두 토해내고 호흡과 의식을 회복했으며,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상태를 살폈다.

정 중사의 선행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제보자는 “환자가 숨이 막혀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즉시 달려와 응급조치를 해주셨다. 그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전했다.

정 중사는 “평소 반복 숙달한 응급처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간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무 수행 중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육군21보병사단 화생방대대 간부·병사들. 왼쪽부터 황정수 병장, 박대웅 상사, 김서준 상병.
임무 수행 중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육군21보병사단 화생방대대 간부·병사들. 왼쪽부터 황정수 병장, 박대웅 상사, 김서준 상병.


도로변 쓰러진 노인 발견…구조 도와

임무 수행 중 쓰러진 노인을 신속히 구조한 육군 간부·병사들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육군21보병사단 화생방대대 박대웅 상사와 황정수 병장, 김서준 상병은 지난달 12일 부대 업무처리차 강원 양구군 시내로 이동하던 중 도로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의식이 있지만 일어나지 못했고, 주변 차량으로 인한 2차 사고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박 상사는 즉시 차량을 세우고 119가 도착할 때까지 노인의 곁을 지키며 상태를 지속 확인했다. 황 병장과 김 상병은 주변 차량을 통제해 안전 공간을 확보했다. 이후 도착한 구급대가 응급조치를 시행했고, 노인은 상태가 호전돼 귀가할 수 있었다. 장병들은 노인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직접 차량으로 모셔다드리며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했다.

이 사실은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신속하고 헌신적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국민신문고에 감사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상병은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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