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방산 브리핑] 방산업체 최초 연구·마케팅용 자체 무기체계 보유

입력 2025. 12. 10   16:33
업데이트 2025. 12.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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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정 방위사업법을 적용 받아 K9 자주포 등 주요 장비를 연구개발(R&D) 및 수출 홍보 목적의 기업 소유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현대로템은 장애물개척전차를 육군과 해병대에 처음 공급했고, LIG넥스원은 올해 주요 국내외 ESG 평가에서 전 분야 A등급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송시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인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인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A1 자주포 출하식…내년 사우디 전시
대여비 등 연간 1억 원 비용 절감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자체 무기체계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연구개발(R&D)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 출하식을 열었다. 이 장비는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첫 전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방산업체들은 군 장비를 일정 기간 빌려 방산전시회에 참가하거나 R&D용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유용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장비의 자체 소유가 가능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진행된 연구개발(R&D) 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 출하식에서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진행된 연구개발(R&D) 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 출하식에서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개정안에 따라 수출 주력 상품인 K9A1, 포탑 완전자동화 개발이 진행 중인 K9A2 자주포,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등 주요 장비를 확보하게 됐다. 

방산업체가 방산물자를 보유하면 장비 1대당 연간 약 1억 원의 비용(대여비 등)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방사청 및 국방부로부터 대여 승인을 받기 위해 통상 2~3개월 걸렸던 행정절차도 없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사업 수주를 위한 성능시험이나 개조·개발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 수출 경쟁력은 강화되고, 군도 대여로 발생했던 전력공백 부담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장애물개척전차(K600) 모습.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의 장애물개척전차(K600) 모습. 현대로템 제공


DMZ에 장애물개척전차 배치
2029년까지 전방 부대·해병대 공급

현대로템이 육군 전방 부대와 해병대에 처음으로 장애물개척전차(K600)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9일 방위사업청과 2500억 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납기는 2029년 12월 31일이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쟁기와 굴삭팔 등을 이용해 전방의 지뢰와 낙석 등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아군의 기동로를 확보하는 전투공병전차다.

차체 전면의 쟁기로 지면을 갈아엎어 매설 지뢰를 찾아내고,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에서 나오는 자기장으로 지뢰를 폭발시킨다.

이번에 2차 양산되는 장애물개척전차는 육군 전방부대와 해병대에 배치될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 내 최적화된 작전 수행은 물론 장병들의 안전까지 함께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2차 양산분은 육군에서 받은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성능 개선 작업도 할 계획이다.


국방사업관리사 16명 배출
국내 방산업체 중 최다 합격

LIG넥스원은 올해 주요 국내외 ESG 평가에서 전 분야 A등급 이상 성과를 거두며 ESG 경영 모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구조(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LIG넥스원은 지난 9월 글로벌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AA등급은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7%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국내 방산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LIG넥스원은 국내 최고 권위의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하며, ESG 경영체계 신뢰성과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모범 ESG 경영 국내외서 인정
주요 평가서 전 분야 A등급 이상 성과

한화시스템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제7회 국방사업관리사 국가자격검정 시험에서 국내 방산업체 중 최다 합격자인 16명을 배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시험에는 984명이 응시했고 최종 합격자는 65명으로, 이 중 방산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합격자는 31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전체 합격자의 약 25%, 방산업체 종사자의 약 52%의 비중을 기록했다.

국방사업관리 분야 전문자격을 증명하는 국방사업관리사는 국방부 장관 명의로 수여되는 방위산업 분야 유일의 국가자격증이다. 무기체계·정보체계 2개 종목으로 구분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국내 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방사업관리사 자격 취득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임직원들은 올해 16명을 비롯해 지난해 12명, 2023년 8명 등 매년 지속적으로 국방사업관리사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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