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겨울 추위…한랭질환 주의하세요

입력 2025. 12. 08   17:16
업데이트 2025. 12. 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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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사, 건강관리 지침 전군 전파
야외훈련 시 방풍대책·보온장비 확보
추가 필요 방한 장구류 사전 파악·보급
증상 발생 시 보고·대응체계 구축 철저

 

많은 눈이 내린다는 절기 ‘대설(大雪)’이 지나면서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겨울철 야외훈련·작전을 펼치는 장병의 건강관리를 위한 ‘한랭질환 관리 지침’을 최근 전군에 전파했다. 육군21보병사단 천봉여단 일반전초(GOP) 장병들이 8일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많은 눈이 내린다는 절기 ‘대설(大雪)’이 지나면서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겨울철 야외훈련·작전을 펼치는 장병의 건강관리를 위한 ‘한랭질환 관리 지침’을 최근 전군에 전파했다. 육군21보병사단 천봉여단 일반전초(GOP) 장병들이 8일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가 겨울철 장병 건강관리 지침을 전군에 전파하며 혹한으로 인한 전투력 손실을 막기 위한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의무사는 한랭질환자 발생 현황과 사례 분석으로 확고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야전과 공유해 각급 부대가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의무사는 8일 “겨울철 장병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한랭질환 관리 지침’을 최근 전군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창, 동상 등 추위로 인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겨울철 낮은 기온과 강풍, 비 등이 원인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334명, 추정 사망자는 8명이다.

의무사는 지침에서 한랭질환 대비를 위한 사전 준비로 적극적인 예방뿐만 아니라 증상 발생 시 보고·대응체계를 철저히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먼저 각 부대 지휘관에게는 겨울철 체감온도별 행동기준에 따라 야외훈련 실시 여부와 강도를 판단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훈련 시 △방풍대책 마련 △난로·히터 등 보온장비 활용공간 확보 △동상 등 한랭질환 대비 37~39도의 미지근한 물 준비 등을 요청했다.

부대 기능별 준비도 구체화해 전달했다. 군수 분야는 장병에게 필요한 추가 방한 장구류를 사전에 파악해 보급하도록 제시했다.

의무 분야는 한랭질환 발생에 대비한 물자를 준비하고 장병 대상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토록 했다. 특히 저체온증이 의심될 경우 젖은 의복을 제거한 뒤 담요·침낭으로 보온 조치하고, 의식 저하나 호흡 둔화 등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후송하도록 했다. 겨울철에는 폭설 등으로 환자 후송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후송 경로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대비태세 유지에 주의하라고 요구했다.

개인 차원의 유의사항도 제시됐다. 지침은 장병들에게 손·귀·얼굴 등 신체 말단부를 보호할 수 있는 방한용품을 갖추고 주기적인 스트레칭, 온수 섭취, 고열량 식사 등의 방법으로 체온을 유지하라고 안내했다.

김윤주(육군대령) 의무사 예방의무처장은 “겨울철 야외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랭질환을 예방하는 건 장병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며 “예방 중심의 관리와 신속한 대응체계를 철저히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 “폭설·한파 대비태세 확립”

이와 관련, 국방부도 ‘겨울철 재난 안전대비태세 지침’을 최근 전군에 하달하며 올겨울 폭설·한파 대응력 강화에 돌입했다. 

‘인명피해 제로(Zero)화,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겨울 이상기후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 부대에 기습 폭설이나 강추위가 오기 전 선제적 대비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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