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오타니? 신기함보다 이겨야 할 상대”

입력 2025. 12. 08   16:27
업데이트 2025. 12. 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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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상 특별공로상 수상 후 인터뷰
내년 WBC 대결 앞두고 결연한 각오
올 시즌 MLB선 한 번 만나 볼넷 출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년 차 시즌을 앞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결을 앞두고 담담하면서도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내년 3월 WBC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일본 대표팀이 WBC에서 오타니의 투수 기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정후는 타석에서 ‘투수 오타니’를 만나는 것을 두고 “신기함보다는 이겨야 할 상대”라고 규정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MLB에서 오타니와 한 차례 대결해 볼넷을 골라낸 바 있다.

이정후는 “사실 처음 한국에서 뛰었을 때나 지난 (2023년) WBC에서 (오타니와) 만났을 때는 너무 신기했다”면서도 “이제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서 뛰고 있고 자주 보다 보니 신기하다는 느낌보다는 ‘대단한 선수와 또 맞붙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편으로 경기를 많이 해봐서 별다른 느낌은 안 들 것 같다”면서 “일단 우리가 경기해서 같이 싸워야 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슬로 스타터 기질을 보였던 이정후지만, 내년에는 WBC라는 큰 대회가 3월에 열리는 만큼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올려야 한다.

그는 “페이스를 어떻게 맞춰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시기에 맞춰 열심히 하다 보면 잘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다”면서 “WBC에 뽑히게 된다면 중요한 대회를 먼저 하는 것이니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후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옛 동료 송성문(키움)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구단 측의 문의가 있었다고도 소개했다. 이정후는 “구단에서 송성문의 성향이나 성격 같은 것을 물어봤다”며 “야구에 관한 부분은 구단이 워낙 잘 알 테니 성격적인 부분에 대해 잘 대답해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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