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헬기로 후송한 군·소방 협업 ‘국무총리상’

입력 2025. 12. 08   16:43
업데이트 2025. 12. 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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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사, 정부혁신 왕중왕전 수상 영예
인천소방본부와 올해 6명 생명 구해
24시간 핫라인 등 대응체계 제도화 주목

 

국군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들이 8일 ‘군·소방 협업을 통한 응급환자 대응체계 구축’ 사례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군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들이 8일 ‘군·소방 협업을 통한 응급환자 대응체계 구축’ 사례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비바람·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이나 칠흑같이 어두운 밤, 서북도서처럼 헬기 운항이 어려운 상황·장소에서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군용 헬기를 동원하는 군과 소방의 협업이 정부혁신 사례로 꼽혔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와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서북도서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6명에 대한 긴급 후송을 실시해 국민의 생명을 지켰다.

국방부는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의무사의 ‘군·소방 협업을 통한 응급환자 대응체계 구축’ 사례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개최하는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혁신사례 중 최고를 가리는 경연 행사다. 행사 본선은 지난 4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 정부혁신박람회 현장에서 개최됐다.

의무사와 인천소방본부의 사례는 국민 생명을 살리는 우수 협업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참여?소통’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두 기관은 기상 악화, 야간, 도서지역 등 민간 헬기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 군 구조 헬기를 긴급 투입해 응급환자를 후송했다. 구체적으로 △군?소방 합동훈련 및 교신체계 통합 △24시간 핫라인 구축 △실시간 응급환자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군·소방 간 응급환자 협업 기반 대응체계 제도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3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실제 국민의 생명을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두 기관은 지난 3월 이후 6건의 민간 응급환자 후송을 함께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날 급성 충수염 환자의 응급수술을 위한 후송(3월 31일·백령도) △50대 뇌졸중 환자 긴급 후송(10월 20일·대청도)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상으로 의식을 잃은 80대 민간인 긴급 후송(11월 18일·연평도) 등이다.

김경욱 국방부 기획관리관은 “국방 분야의 혁신이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지자체, 민간과 협력을 강화하고 군 자원의 공공적 활용과 현장 중심 정책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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