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상륙함 화재 조사 결과 발표…재발방지 대책 마련

입력 2025. 12. 08   16:55
업데이트 2025. 12. 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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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 안전수칙 미준수 등 결론
작업 교육·상황 조치능력 강화 추진

해군이 지난 7월 31일 학군사관후보생 실습 지원 후 진해항에 입항하던 2600톤급 상륙함(LST) 향로봉함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작업 절차·안전수칙 미준수’로 결론 짓고, 작업 안전수칙 관련 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군은 8일 ‘해군 상륙함(향로봉함) 화재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군은 사고 직후부터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원인을 심층 조사했다.

화재 발생원인으로 추정되는 장비는 함정에서 분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유사 실험 및 분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다.

해군은 보조기관실 근무자들이 연료유 취출·이송 작업 과정에서 절차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봤다. 또 추진기관 직별 부사관의 충원율 저조, 이에 따른 함정 초임부사관의 업무 과중, 중간감독자의 장기간 미충원 등 인적 취약성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해군은 후속조치로 함정 손상통제 시스템 전반을 진단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이행하고 있다. 작업 안전수칙 관련 교육과 화재 시 함정의 상황 조치능력도 강화하는 중이다.

해군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과제를 선정하고 관련 분야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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