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300전투원 -‘상비예비군 최초 선발’ 육군60보병사단 최정예 전차팀
전차대대 김호장 예비역 중사 등 3명
“현역시절 탈락 아쉬움 딛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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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60보병사단이 육군 최고 전투전문가를 가리는 올해 최정예 300전투원에서 ‘최정예 전차팀(M계열)’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상비예비군’이 최정예 300전투원으로 선발된 것은 관련 제도가 도입된 2018년 이래 처음이다.
8일 사단에 따르면 전차대대 김호장 예비역 중사, 임송현 중사, 염경민 예비역 하사 등 3명은 지난 5일 계룡대에서 열린 ‘2025년 최정예 300전투원’ 시상식에서 최정예 전차팀으로 선발되며 황금색 베레모와 휘장을 받았다.
최정예 300전투원은 핵심 전투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실전 능력을 갖춘 전투원을 선발하는 육군의 전투전문가 인증제도다. 올해는 총 23개 분야에서 272명이 선발됐다.
이 중 최정예 전차팀 분야는 M계열과 K계열 전차로 나눴다. 평가는 △전차 기동·사격 △전차 정비·복구능력 △전장 상황판단 및 표적 식별 능력 △개인 기초체력·개인화기 사격 등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예비역 중사·하사 계급에서 알 수 있듯, 사단의 최정예 전차팀 선발자 가운데 2명은 상비예비군이다. 상비예비군은 유사시 주요 직책을 수행할 예비역을 평시 소집·훈련하고, 전시 동일 직책으로 즉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운용하는 제도다. 일반적인 예비군과 달리 동원 중심 부대에서 1년에 최장 180일을 복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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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차장 김 예비역 중사는 올해 장기 상비예비군으로 선발돼 7개월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최정예 300전투원 출전을 앞두고, 스스로 ‘소집 시 출석하는 예비군이 아닌 준현역’으로 생각하며 유사시 즉각 임무할 수 있도록 주특기 훈련에 늘 매진해왔다.
김 예비역 중사는 “이번 최정예 전차팀 선발은 현역과 상비예비군의 조화가 이뤄낸 쾌거라고 생각한다”며 “부대원들과 늘 하던 대로 했던 것이 이번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차조종수 염경민 예비역 하사는 현역 시절 최정예 전차팀에 도전장을 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이에 이번 최정예 전차팀 선발은 그에게 더욱 감회가 새롭다.
염 예비역 하사는 “현역 시절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상비예비군 신분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로웠고 꼭 1등을 하고 싶었다”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전우들 덕분에 함께 의지하며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례처럼 상비예비군은 동원 중심 부대에서 주요 직책을 맡으며 전투력 유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상비예비군 집중편성 부대’로 선정된 사단 전차대대에선 두 사람을 비롯해 총 30명의 상비예비군이 예비군 전력의 확대·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사단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상비예비군의 임무수행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현역과의 상호운용성 및 통합전투력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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