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교육사 공격드론 활용 첨단 기술과제 전투실험 현장

입력 2025. 12. 04   16:53
업데이트 2025. 12. 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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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정밀타격…
첨단 드론 기술력 명중
미래전 승리 더 가까이

발사형·자폭·직충돌·군집드론 등

민간 우수 기술 무장하고 총출동
비행시간·국산화율 등 머리 맞대
“꾸준한 협력으로 전력화 노력할 것”

 

국방부가 3일 발표한 ‘2026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교육훈련용 소형 상용드론 대량 확보, 드론 전문교관 양성 등에 쓰이는 ‘50만 드론전사 양성’ 예산이 당초 205억 원에서 330억 원으로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확인했듯 드론이 현대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을 감안한 조치다. 이 과정에서 민간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교육사)가 4일 경기 양평군 일대 훈련장에서 개최한 공격드론 활용 첨단 기술과제 전투실험에서 우리 군이 활용할 드론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었다. 글=최한영/사진=이윤청 기자

 

육군교육사령부가 4일 경기 양평군 일대 훈련장에서 개최한 공격드론 활용 첨단 기술과제 전투실험에서 군집드론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가 4일 경기 양평군 일대 훈련장에서 개최한 공격드론 활용 첨단 기술과제 전투실험에서 군집드론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군집드론·종이드론 등 목표 파괴·명중

이날 오전 훈련장 일대에 몰아친 영하 10도의 추위와 초속 5m 이상의 바람을 뚫고 네스앤텍의 발사형 드론, 풍산의 초소형 자폭드론과 직충돌드론, 파블로항공의 군집드론, 아세따의 종이드론이 비행 준비를 마쳤다. M72 LAW 휴대용 로켓발사기를 매단 발사형 드론은 이륙 후 통제탑의 지시에 따라 가상의 적 전차를 조준하곤 로켓탄을 쏘아 올렸다. 발사기를 떠난 로켓탄이 표적에 명중하며 울리는 폭음이 통제탑에 생생히 전해졌다.

동축반전로터를 단 초소형 자폭드론도 재빨리 비행해 표적에 수류탄을 투하했다. 발사관 기능을 하는 캐니스터(Canister) 안에 들어 있던 직충돌드론은 발사 직후 접은 날개를 활짝 펼치며 목표로 향했다.

재료 수급이 쉬운 폼보드(스티로폼을 압축해 만든 가벼운 보드)로 제작한 군집드론 5대는 연이어 날아올라 이 중 4대가 각기 다른 표적을 동시에 타격하고, 나머지 1대가 남은 목표를 들이받았다. 산악지대가 많은 한반도 지형을 고려해 45도 각도로 목표에 진입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골판지를 주재료로 만들어 무게가 2.7㎏에 불과한 종이드론도 훈련장 일대에 몰아치는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거리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

 

전투실험 참가업체 관계자가 종이드론을 날리고 있다.
전투실험 참가업체 관계자가 종이드론을 날리고 있다.

 

종이드론을 조종 중인 전투실험 참가자.
종이드론을 조종 중인 전투실험 참가자.

 

참가자들이 캐니스터에 직충돌드론을 넣고 있다.
참가자들이 캐니스터에 직충돌드론을 넣고 있다.

 

비행 중인 초소형 자폭드론.
비행 중인 초소형 자폭드론.

 

직충돌드론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직충돌드론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전투실험 후 성능·지원책 등 논의


강관범(중장) 교육사령관을 비롯한 훈련 참가자들은 드론이 비행하며 목표를 타격할 때마다 최대 상승고도와 비행시간, 국산화율, 안전성 등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전투실험이 끝난 뒤에도 업체들이 선보인 드론이 군 작전·특성에 부합하는지와 필요한 지원방안을 논의하며 머리를 맞댔다.

교육사는 “방산업체들이 보유한 장비와 기술력을 확인하고 접점을 찾는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며 군이 필요로 하는 드론을 확보하고 전력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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