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부 ‘TFSS’ 출범 발표
中은 대잠수함 ‘윙룽-X 드론’ 배치
양국 앞다퉈 드론 전력 강화 나서
미국과 중국이 앞다퉈 드론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USCENTCOM)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드론 기술 획득과 배치를 서두르라고 지시한 지 4개월 만에 ‘태스크포스 스코피언 스트라이크(TFSS)’를 이날 출범시키고 중동지역에 가미카제식 일방 공격 드론 비행대대를 미군 최초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FSS가 현재 중동에 배치된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시스템(루카스·LUCAS)’ 드론으로 비행대대를 이미 편성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군 설명에 따르면 루카스 드론은 도달거리가 길고 자율운용이 되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은 투석기, 로켓 보조 이륙, 이동식 지상 및 차량 시스템 등 다양한 발사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중부사령관 브래드 쿠퍼 해군대장은 “이 새로운 태스크포스는 혁신을 억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며 “우리의 숙련된 전사들이 첨단 드론 능력을 더 빠르게 갖추도록 하는 것은 미군의 혁신과 힘을 과시하는 것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중부사령부는 사령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끄는 ‘신속투입 합동 태스크포스(REJTF)’를 출범시켜, 배치된 부대에 신기술을 신속히 적용하는 절차를 가속했다.
일방 공격 드론 비행대대를 구축하려는 TFSS의 노력은 중부사령부 예하 중부특수작전사령부(SOCCENT) 인력이 주도하며, REJTF의 역량 중점 분야와 부합한다.
중국군의 경우 대(對) 잠수함 전력 강화 차원에서 윙룽-X 드론(무인기)을 실전 배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제1 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의 주요 지점에서 운용되는 일본과 미국의 잠수함 함대에 맞서기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필요한 전력을 강화해왔으며, 윙룽-X 개발·생산·배치는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윙룽-X가 보잉사가 생산한 미 해군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과 비교할 때 기능 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두바이 에어쇼에서 실물 크기의 윙룽-X를 공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윙룽-X는 유인 대함초계기와 마찬가지로 공중 또는 해상 플랫폼과의 협력이 가능하며 소나(음파탐지기)를 포함한 각종 해상 감시센서를 활용해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해 첨단 대잠수함 어뢰를 발사할 수 있다. 최대 비행시간이 40시간으로, P-8 포세이돈(10시간)의 4배 수준이다.
SCMP는 이런 조치가 미국과 일본 등 전략적 경쟁국들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대잠수함전 시스템 강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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