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의 날 지정, 국민 용기 기릴 것”

입력 2025. 12. 03   17:20
업데이트 2025. 12. 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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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빛의 혁명 1주년 특별성명
계엄 극복 대한국민 노벨상 자격 충분
민주주의의 회복력 세계만방에 알려
‘빛의 혁명’ 완수해 더 강한 나라 건설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통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불법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대 사건”이라며 “대한국민들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의 친위 쿠데타를 비무장 국민의 힘으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막아 낸 것은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일”이라며 “역설적이게도 12·3 쿠데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을 세계만방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겨울 국회로 모여든 시민들의 용기를 되새긴 이 대통령은 “저들은 크게 불의했지만, 우리 국민은 더없이 정의로웠다”며 “폭력이 아니라 춤과 노래로, 연대의 힘으로 불법 쿠데타가 촉발한 최악의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바꾸셨다. 암흑으로 돌아갈 뻔한 대한민국에 다시 찬란한 빛을 되찾아 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공식 지정해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 낸 그날의 의미를 영원히 기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내란의 진상 규명, 가담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사적 야욕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전쟁까지 획책한 무도함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 엄정한 처벌을 통해 ‘정의로운 통합’을 이루고, 다시는 누구도 국민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부각했다.

아울러 “다시는 쿠데타를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 누구도 국민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의로운 통합’은 필수”라고 역설했다. 다만 “통합이 봉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악행을 용납하는 것도 통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혁 과정에서 아픈 곳과 곪아 터진 곳을 도려내는 수술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며 “적당히 미봉을 한다면 또 재발할 수 있는 만큼 후대를 위해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빛의 혁명’이 단지 국내적 사건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남을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 “국민께서 보여 주신 빛나는 모범은 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친위 쿠데타의 높은 담을 넘은 우리 국민은 그 어떤 벽도 거뜬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더 번영하며, 더 강하고, 더 인간적인 나라를 만드는 여정에 국민께서 든든한 동반자가 돼 주시리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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