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 “국민의 군대 재건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입력 2025. 12. 03   17:20
업데이트 2025. 12. 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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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주관
군 안보환경 ‘생존의 시험대’ 진단
첨단 강군 확립 3가지 핵심사항 하달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일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일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 강군’을 확립하는 데 각 군(軍) 이기주의나 타성은 자리할 곳이 없다며 군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험로의 최선두에서 지휘관·장병들과 함께 좌고우면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안 장관은 ‘빛의 혁명 1주기’를 맞은 3일 ‘2025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전 장병과 지휘관, 소속 기관장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뒤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안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군이 처한 안보환경이 ‘엄중하다’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생존의 시험대’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안 장관은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지속 고도화하면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앞세워 대남 단절조치를 끊임없이 이어 가고, 인도·태평양지역은 미·중 전략경쟁의 심장부가 됐다”며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전쟁의 패러다임 변화, 병역자원 급감이라는 불가역적인 현실은 우리 군의 작전 개념과 싸우는 방법 자체를 근본부터 뒤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장관은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 강군’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3가지 핵심사항을 하달했다.

첫째는 미래 합동작전 개념과 싸우는 방법을 재정립하고, 가칭 ‘2040년 군구조 개편’으로 그에 맞는 병력·부대·전력구조를 한 몸처럼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 안 장관은 “이미 예견된 인구절벽 상황에서 미래 군구조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의 문제”라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병력절감형 군구조로 개편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둘째는 국민주권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다. 안 장관은 “전작권 전환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의미하고, 더 강한 대한민국은 ‘더 굳건한 한미동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은 자주국방을 넘어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자 강력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셋째는 군인으로서 자긍심을 강하게 느끼는 오고 싶은 군대, 떠나고 싶지 않은 군대 확립이다. 안 장관은 “군인은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키는 직업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급여체계와 복지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실질적인 처우·복지 개선을 통해 나의 청춘과 열정, 꿈, 인생을 다 바칠 가치가 있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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