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쌍끌이’…美 관세에도 수출 ‘역대 최대’

입력 2025. 12. 01   17:24
업데이트 2025. 12. 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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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지난해 동월 대비 8.4% 증가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 늘어
월간 수출 6개월 연속 최대 실적 경신
관세 인하요건 충족 12월 기대감 상승

우리나라 11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8.4% 증가하며 역대 11월 중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가 미국의 관세 영향에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산업통상부(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액은 610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역대 11월 중 최대 수치다. 이로써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은 13.3% 증가한 27억1000만 달러로 역대 11월 중 최고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기준 수출은 6402억 달러로 기존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에서는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38.6% 증가한 172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월간 수출 기록을 깼다. 반도체는 11월 전체 한국 수출의 28.3%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9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올해 11월까지 반도체 수출 누적액은 1526억 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인 지난해 1419억 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25% 품목 관세 영향에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 호실적에 힘입어 작년보다 13.7% 증가한 1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14억1000만 달러·4.0%), 이차전지(6억7000만 달러·2.2%), 무선통신기기(17억3000만 달러·1.6%), 바이오헬스(14억4000만 달러·0.1%)의 수출도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1월 수출이 6개월 연속 우상향 흐름을 이어간 것은 미국의 관세를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에 대미 투자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기업에 대한 관세 인하 요건이 충족돼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수출이 12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경제 회복과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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