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연’ 가득했던 지난해…세계 방산업체 최대 매출 찍었다

입력 2025. 12. 01   17:24
업데이트 2025. 12. 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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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긴장감 고조 탓 군사비 급증
한국 방산 4사, 독일 이어 10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동시에 벌어진 지난해 유럽을 중심으로 무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100대 방산업체의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을 필두로 한 한국 방산 4사가 ‘세계 100대 방산업체’ 목록에 계속 오른 가운데 국가별 매출 순위에서 한국은 전통의 방산 강국인 독일에 이어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일(현지시간) 펴낸 ‘2024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서 2024년 세계 100대 방산기업의 총매출이 6790억 달러(약 997조 원)로 전년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4년 세계 방산 매출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 벌어진 전쟁, 전 세계 및 지역 차원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계속 치솟는 군사비에 힘입어 급격히 증가했다”며 “2018년 후 처음으로 상위 5대 방산기업 모두에서 무기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으로는 한화그룹,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K방산 빅4’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00대 방산기업에 포함됐다.

세계 100대 기업의 총매출이 5.9% 증가한 가운데 한화그룹, 현대로템, LIG넥스원, KAI 등 한국 방산 4사의 합계 매출은 141억 달러(약 21조 원)로 약 31% 증가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 방산 4사의 매출이 세계 100대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7%에서 2024년 2.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국가별 매출액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49%), 중국(13%), 영국(7.7%), 러시아(4.6%), 프랑스(3.8%), 유럽 내 다국적기업(3.3%), 이탈리아(2.5%), 이스라엘(2.4%), 독일(2.2%)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SIPRI 연례 조사에서 한국은 K2 흑표 전차 등 기갑 전력을 중심으로 폴란드 대형 수출을 본격화한 2023년부터 전통적인 유럽의 방산 강국인 독일과 9~10위권에서 경합 중이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 네 곳의 무기 매출은 2024년 31% 증가해 전년에 이어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 갔다”며 “한화그룹은 자주포, 다연장로켓, 120㎜ 자주박격포의 수출 증가와 국내 납품 확대로 무기 매출이 42% 증가해 80억 달러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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