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잰 듯 정확하게 한 몸처럼 완벽하게
공격 명령 떨어지자 포병 화력 전장의 문 열고
AH-1S 코브라 공격헬기 순식간에 상공 장악
K1E1 전차 든든히 엄호, 적 진지 완전히 제압
모든 전력 하나의 유기체처럼 막강 화력 과시
제병협동은 다양한 병과·전력이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하나의 전투체계처럼 움직이며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병·포병·기갑·항공·공병 등 서로 다른 전력이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전장을 상호보완해 돌파함으로써 전투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념이다. 전장환경이 복잡한 현대전에서 제병협동은 필수 전투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육군1보병사단 무적칼여단은 지난달 28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제병협동 전투사격을 전개하며 이러한 통합작전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글=이원준/사진=이경원 기자
찬 기온 탓에 지면에 살얼음이 생긴 이른 아침. 동쪽에서 떠오른 햇살이 어둠을 밀어내자 K55A1 자주포와 K105A1 차륜형 자주포 포대가 진지를 구축했다.
1차 공격은 강력한 화력을 가진 포병 전력이 맡았다. 공격개시 명령과 함께 묵직한 충격음이 훈련장에 울려 퍼졌고, 가상의 적 진지에 정밀타격이 가해졌다. 포병 화력은 전장의 문을 여는 역할을 했다. 총 12문의 자주포가 포탄 사격을 이어가자 목표 지역에는 강력한 제압 효과가 형성됐다.
그 사이 상공에서는 UAV(무인항공기)가 조용히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UAV가 획득한 영상은 지휘소로 실시간 전송됐다. 지휘관과 참모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후속 결심을 빠르게 이어갔다. 정찰 영상에서 일부 적 전차가 이동하려는 조짐이 확인되자, 지휘소는 즉각 K55A1 포대에 재타격을 지시했다. 포대는 정확한 사격제원을 입력하고 즉시 2차로 포탄을 투사해 위협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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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개 중대 규모의 적이 이동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동이 본격화되기 전 저지해야 한다고 판단한 지휘소는 AH-1S 코브라 공격헬기를 호출했다. 코브라는 순식간에 상공을 장악하며 적을 강하게 압박했다.
지상에서는 K808 차륜형 장갑차가 화력지원을 위해 전진했다. K4 고속유탄기관총과 K6 중기관총이 연속 사격을 퍼부으며 적 보병 접근을 저지했고, 장거리 고가치 표적에는 중거리유도무기 현궁이 정밀 사격을 실시해 목표를 무력화했다.
측면에서는 K1E1 전차가 K808을 든든히 엄호했다. 장갑차가 목표 지점 가까이에 도달하자 탑승한 장병들이 신속히 하차해 적 진지를 완전히 제압했다. 훈련장을 가득 채운 포탄 사격음, 공용화기 사격음, 헬기 로터음, 미사일 추진음 등은 다양한 전력이 하나의 몸처럼 유기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때 어떤 효과가 발휘되는지를 생생히 보여줬다.
무적칼여단은 이날 훈련에서 지원·배속부대를 포함해 제병협동 절차 전반을 실전 상황에 맞춰 점검했다. 훈련에는 병력 690여 명, K55A1·K105A1 자주포, K808 장갑차, K1E1 전차, UAV 등 70여 대의 장비가 투입돼 ‘정찰·기동→화력→타격’으로 이어지는 실전적 전투양상을 구현했다.
특히 탐지·식별 능력을 토대로 훈련부대와 표적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포병·전차·항공 등 타격자산을 연동한 가운데 전투사격을 반복 숙달했다. 김일호(소령) 작전과장은 “이번 훈련은 여단의 모든 전력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 실전적 제병협동 훈련이었다”며 “전장 환경 변화에 맞춰 지휘소 기능 고도화, 정보통합체계 강화, 실시간 타격 능력 발전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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