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차세대 위성 교신 성공

입력 2025. 11. 27   17:16
업데이트 2025. 11.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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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동 발사…민간우주시대 개막
하루 지구 15바퀴씩 1년간 임무 돌입
이 대통령 “우주강국 도약 박차 가할 것”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로 제작된 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우주 기술 자립과 상업용 발사체 시대 개막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로 제작된 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우주 기술 자립과 상업용 발사체 시대 개막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주항공청(우주청)은 이날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차중) 3호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새벽 1시13분에 발사됐다. 우주청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모든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연소와 페어링 분리도 모두 순조롭게 이어져 누리호에 탑재된 차중 3호와 큐브위성 12기의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이후 1시55분경 차중 3호는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이어 2시48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 이날 교신에서는 차중 3호 본체 구성품의 기능을 확인했다. 이어 2개월간 초기 운영을 거쳐 탑재체 점검 및 임무 준비를 수행한 후, 1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며 본격적인 우주과학 임무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부탑재위성 12기 중 5기는 최초 교신에 성공했으며 7기도 교신을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 부탑재위성은 각 기관이 개별 지상국과 각자 교신하기 때문에 교신 시점이 모두 다르며, 교신 성공 여부에 따라 초기 성공 판단 시점도 달라진다고 우주청은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로서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열린 제16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언급하며 “연구진과 관련 종사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이어 “정부는 진정한 우주강국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 과학기술인이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인재들이 존중받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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