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이 노래하는 광복 80주년

입력 2025. 11. 26   16:09
업데이트 2025. 11. 26   16:09
0 댓글

30일 오후 계룡서 코리아 베테랑 코랄 음악회


국내 최초의 군 예비역 합창단 ‘코리아 베테랑 코랄’이 오는 30일 오후 7시 충남 계룡시에 있는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사)대한민국 군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와 충청남도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음악회는 ‘노래로 만나는 광복’을 주제로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꿈꾸며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든 동요와 성가곡, 군가 등을 선사하는 무대다.

홍난파 작곡의 ‘울 밑에 선 봉선화야’를 시작으로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이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작사한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광복군의 대표 군가 ‘압록강 행진곡’ 등이 합창곡으로 편곡해 연주된다.

이어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군가 ‘행군의 아침’과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 미 해군사관학교 생도 합창단이 연주한 ‘공화국 전투찬가(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에 한국어 가사를 붙여 대형 합창곡 ‘조국찬가’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서정, 소프라노 정필희, 바리톤 송현우 등이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를 들려주고, 지난 9월 계룡군문화축제에서 열린 ‘3대 가족 군가 부르기 대회’ 대상 수상자 ‘삼남매 가족’팀이 출연해 힘찬 군가의 멋을 선사한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전장에서 갖은 역경을 감내하며 대일항쟁을 전개하던 독립군들에게 항일의지를 고취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독립군가를 비롯해 지난 역사와 민족 정서가 담긴 음악을 다시 만나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특별한 음악회를 통해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기획한 국내 최고 권위의 군가 전문가 정성엽 예비역 해군대령은 “조국 광복을 꿈꾸며 부르던 군가, 성가곡, 가곡과 동요 등 다양한 노래를 통해 가을의 풍성함과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