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 유도탄 실사격 훈련은 대한민국 포병 전력의 압도적인 위용을 느끼고, 군인으로서 국군의 사명을 상기하는 기회였다.
평소 부대에서 즉각대기포병 임무를 수행하며 여러 상황을 고려한 전술적 사격임무훈련을 숙달해왔다. 비사격훈련, 교육훈련 등으로 체득한 전투기술을 검증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부대를 떠나 사격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천무 해상사격을 참관했을 때 나도 언젠가 실사격 훈련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내 천무를 직접 운전해 실제 사격훈련에 동참한 것이다.
사격장 도착 후 부대원들과 사격 지점 및 측지 통제점 제원 점검, 유류 보충, 장비 테스트 등을 이행하고 사격 전 안전수칙 점검, 임무수행 절차 확인을 반복하다 보니 순식간에 이틀이 지나 사격 당일이 됐다.
지휘소로부터 사격 임무를 접수하는 것으로 훈련은 시작됐다. 사격 제원이 정확한지 검증하고, 신속히 사격지점을 점령했다. 모든 사격 준비를 마치고 정적이 잠시 흘렀을 때 사격 지휘소로부터 명령이 하달됐다. ‘쏴’라는 지시와 함께 발사 버튼을 눌렀을 때 ‘하늘을 로켓으로 뒤덮는다’라는 천무의 뜻처럼 발사대 안에서 목격한 로켓탄의 위력과 정밀함은 독보적이었다.
표적을 향해 굉음을 내며 발사되는 로켓탄들은 수십㎞ 떨어진 해상 목표물을 오차 없이 명중하는 정확도를 보여줬다.
특히 로켓탄을 모듈화된 발사대에서 운용하는 능력은 전천후, 전방위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유연성과 첨단 기술력을 입증하는 듯했다. 대한민국의 군사력 발전과 천무가 자주국방의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훈련에 임한 천룡대대 장병들의 의지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발사 준비부터 사격, 철수에 이르는 과정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발사대와 지휘소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등 전우애를 기반으로 한 우리의 ‘군인정신’은 천무라는 최강의 무기체계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의 원천이었다.
이번 해상사격 훈련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불안정한 안보상황 속에서 억지력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했다. 천무가 쏟아내는 ‘강철비’는 우리 대한민국을 침범할 시 압도적인 응징을 가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이 억지력이야말로 평화를 수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패이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번 해상사격 훈련은 대한민국 국군이 보유한 최정예 전력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는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앞으로도 평소 해왔던 대로 전투준비태세를 공고히 할 것이다.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천무의 사격반장이라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는 ‘국군의 사명’을 완수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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