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LG 떠나 kt로…세 번째 FA 계약 성공

입력 2025. 11. 25   16:49
업데이트 2025. 11. 25   17:06
0 댓글

3년 50억 원 도장…누적 몸값 255억 원
KBO 리그 다년 계약 총액 역대 4위
타격왕 두 차례에 올해 KS MVP 차지

 

김현수가 25일 kt와 FA 계약을 한 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kt wiz 제공
김현수가 25일 kt와 FA 계약을 한 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kt wiz 제공



‘타격 기계’ 김현수(37)가 서울 잠실구장을 떠나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야구 kt wiz는 25일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 원(계약금 30억 원·연봉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두 시즌을 보내고, 2018년부터 올해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2022시즌을 앞두고 LG와 4+2년 최대 115억 원에 계약한 김현수는 ‘계약 연장 조건’을 채우지 못해 다시 FA가 됐다. 당시 2년을 더하는 조건은 25억 원이었지만, 김현수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더 좋은 조건인 3년 전액 보장 50억 원에 세 번째 KBO리그 FA 계약을 했다.

김현수는 2018시즌을 앞두고 4년 115억 원에 첫 번째 KBO리그 FA 계약을 했다. 2022년에 한 4+2년 계약의 실제 수령액은 90억 원이었다.

김현수는 세 번의 FA 계약으로 국내에서만 255억 원을 받을 수 있다. KBO리그에서 FA와 비FA 다년 계약으로 250억 원 이상을 보장받은 선수는 302억 원의 최정(SSG 랜더스), 277억 원의 양의지(두산), 257억 원의 김광현(SSG)에 이어 김현수가 네 번째다.

김현수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221경기,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이다.

두산 소속이던 2008년과 LG 유니폼을 입고 뛴 2018년에는 타율 1위에 올랐다.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17타수 9안타(타율 0.529), 1홈런, 5볼넷, 8타점을 올려 처음으로 KS MVP를 차지했다.

kt는 “8000 타석 이상 기준으로 김현수는 KBO리그 타율 역대 4위이며, 통산 2532안타로 최다 안타 3위에 올라있다. 통산 경기 출장 6위, 타석 3위(9384타석)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소개했다.

내부 FA 박해민과 4년 최대 65억 원에 계약한 LG는 김현수와도 협상했다. 하지만, kt가 내민 조건이 더 좋았다. 박찬호(두산과 4년 최대 80억 원에 계약), 박해민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빈손으로 물러났던 kt는 ‘50억 원’을 보장하며 김현수의 마음을 얻었다.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하다. 협상이 길어져서 LG와 kt에 죄송하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