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포병여단, 군단 대화력전 FTX

입력 2025. 11. 25   16:51
업데이트 2025. 11. 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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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목표, 승리를 향해 쏴라


불 같은 기세로
K9·K9A1 자주포 30문
장병 500여 명 등 참가
즉각 대응태세 능력 과시
물 흐르듯 전개 
도발 원점 탐지부터 사격까지
한 치 오차 없는 작전 수행
위험요소 제거 안전도 챙겨

우리 군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도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강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계절·날씨를 가리지 않는 장병들의 높은 임무 수행 능력은 유사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육군5포병여단이 군단 대화력전 야외기동훈련(FTX)과 연계해 강원 철원군 포병훈련장 일대에서 펼친 K9·K9A1 자주포 사격훈련에서 적이 도발할 경우 즉각 격멸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글=최한영/사진=이윤청 기자

 

 


추위·비 뚫고 날아간 포탄 백발백중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25일 오전,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위가 철원군 일대를 감쌌다. 바람까지 불어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장병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적지종심작전팀이 관측한 표적 정보가 도착하자 훈련장에 전개한 장병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첫 번째 사격을 맡은 각 포대 K9·K9A1 자주포 3번포 승무원들은 항력감소고폭탄(HE-BB)과 장약을 장전하고, 하달받은 제원을 입력했다.

“방위각 OOOO.O, 사각 OOO.O. 3포 사격 준비 끝.” “3포 사격 실시! 둘, 삼, 쏴!”

포구를 벗어난 포탄이 떨어진 위치는 관측소를 통해 지휘소에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장병들이 그동안 해온 훈련 성과를 반영하듯 포탄은 여지없이 목표를 타격했다. 3번포가 수정탄 발사까지 마치자 대기 중이던 다른 자주포들이 돌아가며 사격하는 지명사가 이어졌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자주포들이 한 번에 표적을 향해 발사하는 효력사였다. 3개 포대(18문), 2개 포대(12문) 단위로 효력사를 진행하자 천지를 뒤흔드는 폭음이 훈련장을 울렸고, 표적이 초토화됐다는 무전음이 들려왔다. 마지막 사격을 마치고 자주포 밖으로 나온 장병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뇌관집을 결합하고 있는 자주포 승무원.
뇌관집을 결합하고 있는 자주포 승무원.

 

25일 강원 철원군 포병훈련장에서 육군5포병여단 K9·K9A1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일제히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25일 강원 철원군 포병훈련장에서 육군5포병여단 K9·K9A1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일제히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도 적 도발 즉각 대응

‘2025 호국훈련’과 연계한 이날 훈련에는 장병 500여 명과 K9·K9A1 자주포 30문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대포병탐지레이다의 도발 원점 탐지를 시작으로 실시간 표적정보 전파, 사격제원 산출, 사격명령 하달 등이 물 흐르듯 이뤄졌다. 장병들은 한 치 오차 없이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수행했다. 상급부대와 연계한 대화력전 효과 평가를 병행하며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 계기로도 삼았다.

여단은 안전한 훈련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포탄 사격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안전통제관 자격인증평가, 화포 기술검사, 지형정찰 등을 시행했다. 지역주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공서, 지역 자치기구와 민·군 상생 협조토의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주둔지에서 훈련장으로 이동 중에는 분진을 줄이기 위해 살수차를 적극 활용했다.

여단은 이날 훈련 결과를 분석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적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김창선(중령) 비룡대대장은 “장병들은 평소에도 즉각대기포병 임무 수행, 소부대 전술훈련 등으로 대비태세를 완벽히 유지하고 있다”며 “포탄 사격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중부전선을 수호하겠다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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