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장병 건강 돌보며 국제 학술대회 성과

입력 2025. 11. 25   17:41
업데이트 2025. 11.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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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2보병사단 의무대대 황윤오(왼쪽)·박헌정 대위. 부대 제공
육군22보병사단 의무대대 황윤오(왼쪽)·박헌정 대위. 부대 제공



육군22보병사단 의무대대에는 장병 건강을 책임지며 연구 성과까지 이뤄낸 특별한 군의관 두 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헌정·황윤오 대위가 그 주인공. 두 군의관은 지난해 4월 함께 부임한 이후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며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성과를 발표했다.

박 대위는 지난달 16일 열린 ‘2025년 제69차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청소년기 환자의 습관성 및 만성 슬개골 탈구 치료 결과’를 주제로 한 연구의 영문 발표자로 선정됐다. 평소 진료 과정에서 청년·장병들 사이에 습관성 슬개골 탈구가 빈번하다는 점을 발견한 박 대위는 기존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재발성 슬개골 탈구와의 차이를 연구해 학술 발표로 이어갔다.

특히 그는 정형외과 군의관이 한 명뿐인 상황에서 가장 많은 진료를 담당하면서도, 강원 고성·속초 지역을 책임지는 진료중대장 임무까지 자원해 수행하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를 지속했다.

황 대위는 같은 기간 진행된 ‘2025년 제65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흉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고주파 수핵성형술 치료 사례’를 주제로 영문 포스터 발표자로 선정됐다. 장병 진료 중 젊은 연령층에서도 허리 통증이 빈번하다는 점에 주목한 황 대위는 전신마취나 수술 없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임상 자료와 사례 분석을 통해 군 환경에 맞춘 적용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한 끝에 학술대회 발표로 이어지게 됐다.

박 대위는 “의무대대는 단순한 진료 공간을 넘어 의료 전투 현장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 대위도 “현장 중심의 연구를 통해 군 전체의 의료 역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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