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금빛 강하…여군 특전사, 세계 최강 입증

입력 2025. 11. 25   15:59
업데이트 2025. 11.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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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고공강하대회 상호활동 부문 금
정밀강하 동메달 획득하며 ‘종합 1위’
특전사 남군 대표팀은 종합 7위 선전

 

정밀강하 종목에 출전한 육군특전사 여군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 내에 설치된 패드에 정확히 착지하고 있다. 육군 제공
정밀강하 종목에 출전한 육군특전사 여군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 내에 설치된 패드에 정확히 착지하고 있다. 육군 제공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고공강하팀이 카타르 하늘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육군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에서 열린 제47회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대회에서 특전사 여군 고공강하팀이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이지선·이진영·박이슬·이현지 상사, 김경서 중사, 주윤석 상사(카메라 플라이어)로 구성된 여군 고공강하팀은 △상호활동(4-Way Formation) △정밀강하(Accuracy Jump) △스타일강하(Freefall Style) 등 3개 종목에 출전, 상호활동에서 금메달과 정밀강하에서 동메달을 각각 수확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호활동 종목에선 이번 대회까지 4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특전사의 고공강하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상호활동은 1만1000피트(약 3350m) 상공에서 항공기를 이탈한 4명의 강하자가 35초간 자유강하를 하며 약속된 대형을 얼마나 정확하고 많이 형성하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제5의 팀원인 카메라 플라이어는 이들과 함께 강하하며 모든 과정을 촬영해 심판진에게 영상으로 제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여군팀은 총 6라운드로 진행된 상호활동에서 1라운드부터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총합계 144점을 획득, 2위 모로코(116점) 및 3위 브라질(74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김진홍·김연주·이정선·김주엽·강태솔 상사로 구성된 특전사 남군 대표팀은 3개 종목에 출전, 종합 7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전사는 올해 초부터 자체 선발전을 거쳐 대회에 출전할 11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들 대다수가 1000회 이상 강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특전대원으로, 각종 교육훈련과 임무 수행을 병행하며 치열하게 대회를 준비해 왔다.

이들은 특전사 고공센터에서 모의고공강하훈련(윈드터널)을 하면서 적진 깊숙이 은밀하고도 정확하게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반복 숙달했다. 또 공중에서 의도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여러 우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했다.

여군팀 막내 김경서 중사는 “지난해 첫 출전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팀원들과의 협력과 부대원들의 응원으로 팀 종합우승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희 대령(진) 선수단장은 “고공강하 훈련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과 선수들의 헌신이 더해져 거둔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축전을 보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일군 특전사 고공강하팀을 치하했다. 안 장관은 “이번 성과는 평소 실시해 왔던 극한의 체력단력과 실전에 가까운 고난도 훈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화무쌍한 창공에서 여러분이 보여 준 집중력과 용기, 팀워크는 우리 국군 장병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앞으로도 특전대원들의 전투기량 향상을 위한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군 및 타군 특수부대와 다양한 연합 및 합동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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