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행복…육군8기동사단 여군·군무원들 소아암 환우 돕기

입력 2025. 11. 24   17:24
업데이트 2025. 11.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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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들과 함께하는 모발 기부 “환자에 희망 주길”


소아암 환자 돕기 모발 기부에 나선 육군8기동사단 여군 장교와 부사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기철 상사
소아암 환자 돕기 모발 기부에 나선 육군8기동사단 여군 장교와 부사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기철 상사



육군8기동사단 여군과 군무원들이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머리카락 기부에 동참하며 병영 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지은·유나현 대위, 오진희 중위, 강예진 상사, 박진·이수연 중사, 김수진 하사, 김미진 군무주무관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최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했다. 이들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어린 암 환자의 심리적 치유를 돕는 맞춤형 가발로 제작해 무상으로 제공된다.

사단 여군과 군무원들은 아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겠다는 생각으로 평균 2년 이상 머리카락을 기르며 관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중 강 상사는 2012년 여름 입대를 앞두고 머리카락을 자른 이후로 두 번째 기부에 나섰다. 입대 후에는 바쁜 부대 생활과 육아로 모발 기부를 잊고 지내다 ‘사단 여성 근무자들이 머리카락을 기부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했다.

김 하사도 이번이 두 번째 기부다. 사랑하는 가족을 암으로 떠나보낸 아픔이 있는 김 하사는 생면부지 환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했다.

최근 아이를 출산한 유 대위와 12월 출산 예정인 김 군무주무관도 모발 기부에 동참했다. 두 사람은 “아이만큼이나 소아암 환자 역시 누군가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가족”이라며 “더 큰 행복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부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발 기부를 할 예정이다. 세 번째 모발 기부를 한 김 대위는 “전우들과 함께하는 기부는 처음이라 나눔의 행복이 커졌다”며 “우리에게는 당연할 수 있는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행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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