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형 상사, 빗길 전복차량 목격하고 구조 도와
김용희 상사, 최고명예대장 목표로 꾸준히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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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 소속 부사관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김건형·김용희 상사.
해병대교훈단 부사관교육대대에서 훈련교관으로 부사관을 양성하는 임무를 수행 중인 김건형 상사는 지난달 7일 경북 포항시 오천읍 도로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전복된 피해차량을 최초로 목격했다.
사고 지점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던 김건형 상사는 가장 먼저 112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이어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 피해차량 속 시민들의 의식을 확인하고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건형 상사는 경찰과 구조 인력이 도착한 후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현장을 이탈했다.
그의 선행은 칭찬 민원을 통해 부대에 알려져 포항남부경찰서장 표창과 감사패를 받았다. 김건형 상사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부사관을 길러내는 훈련교관으로서 후배 부사관들에게도 생명의 소중함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에 대해 지속해서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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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교훈단 15해병교육연대에서 보급지원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김용희 상사는 군 생활 동안 헌혈과 봉사를 이어오며 생명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용희 상사가 지금까지 헌혈한 횟수는 161회, 헌혈량으로는 8만3200cc에 달한다. 그는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에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6년부터 헌혈을 시작했으며,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던 해병대 전우의 자녀에게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꾸준히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김용희 상사는 지난 2022년 1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명예장’을, 2022년 5월 헌혈증 70장을 기증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감사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복지재단을 통해 소외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매월 정기기부를 하고, 백혈병 등 혈액 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에 동참하는 등 숭고한 나눔을 실천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용희 상사는 “헌혈증을 기증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생명 나눔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체력 단련으로 건강을 유지해 300회 최고명예대장을 목표로 국민을 위한 봉사를 지속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수연 기자/사진 제공=이민주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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