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6사단 소속 고 구자길 일병 유해 확인
국유단, 유가족에 ‘호국의 얼 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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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해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가 산화한 열여덟 청춘의 유해가 지난 21일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해 11월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 마시리 365고지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 신원을 국군 6사단 19연대 소속 고(故) 구자길 일병으로 확인하고, 이날 유가족 대표인 남동생 구자천 씨에게 유해와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호국의 얼 함에는 신원확인통지서와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겼다.
구씨는 “큰형님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 밤잠을 못 잘 정도로 가슴이 뭉클했다”며 “너무 어릴 때라 기억도 없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고, 핏줄이라 그런지 더 애틋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 입대한 고인은 같은 해 8월 ‘군위·의흥 부근 전투’에 참전했다가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했다. 6사단이 군위와 의흥 일대에서 대구를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북한군 1·8사단을 저지한 전투다.
고인의 유해는 365고지 일대에서 발견됐다. 6사단 7연대가 19연대 2대대를 배속받아 북한군과 수차례 공방전 끝에 고지를 완전히 확보한 전투가 벌어진 장소다. 고인의 유해는 국유단 전문발굴팀과 육군50보병사단 장병들이 함께 발굴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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