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전력 드론교육센터의 필요성
현재의 전쟁 양상은 과거와 질적으로 많이 달라졌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했듯이 대규모 기갑과 보병 중심의 전면전은 줄어들고 정밀타격과 정보 우위, 비대칭전이 전장의 표준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엔 가격 대비 효과적인 드론이 있다. 특히 드론의 정밀타격 능력은 과거의 무기체계 수준을 뛰어넘어 심리적 두려움까지 동반되는 무서운 무기 역할을 하고 있다.
드론은 예전의 단순 정찰용에서 타격과 전자전, 군수지원까지 하며 전투력의 핵심이자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았다. 우리 군도 이런 변화에 대응해 드론봇 전투체계를 구축하고 각 군 드론센터에서 장병 교육과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드론전력 운용은 현역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계를 안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현역자원 급감에 따른 병력 공백 발생과 이를 대체할 예비전력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역 중심의 교육에만 집중하다 보면 전력 편중적 사고로 고착될 수 있다.
현역 중심의 드론교육체계만으로 전력의 완성도를 확보한다는 것은 현재의 군 구조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우리 군은 동원예비군이 없다면 작전 소요를 충족할 수 없다. 인구 감소에 따른 현역 병력 급감은 예비전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그러나 아직 예비군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교육센터나 교육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드론교육센터는 지역과 부대를 고려해 수십 곳에 설치돼 있으나 현역만을 교육하기에도 빠듯하다. 지금의 드론센터는 현역 교육에 집중하도록 유지하고 추가로 ‘예비전력 드론교육센터’를 별도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예비전력 드론교육센터’에선 예비군이 우선해 교육받도록 해 현역과 예비군이 통합된 균형을 갖춘 총체전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
예비군의 드론교육은 대상을 선별해 전문교육과 수준 유지·숙달이 필요한 직책으로 구분·양성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드론 전문교육을 받고 임무를 맡아야 하는 대상으로 상비예비군을 거론할 수 있다. 상비예비군 중 직책과 임무, 일수 등을 고려해 전문 자격교육으로 전문성을 구비하고 소속 부대로 복귀, 교관 임무를 수행한다면 효과적으로 드론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육군만 보더라도 상비예비군을 수천 명 운용 중이다. 이들 가운데 드론 운용에 필요한 보직만 판단해 봐도 1000명 이상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예비전력 드론교육은 현역과 통합된 총체전력으로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 줄 것이다. 인구 급감시대에 안보 공백의 대안인 예비전력 확충과 정예화를 위한 하나의 발돋움이 될 ‘예비전력 드론교육센터’가 설치돼 총체전력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