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같은 전우와 함께…전우가 된 형제와 함께…

입력 2025. 11. 24   16:52
업데이트 2025. 11. 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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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제 부사관 임관한 육군 병사들
한빛부대 김도운·신재하 육군하사 
육군25사단 김경호·김경민 하사 형제
“단순 연장 아닌 가장 명예로운 순간”

 

남수단 현지에서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한 한빛부대 20진 김도운(왼쪽)·신재하 육군하사가 ‘임관사령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남수단 현지에서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한 한빛부대 20진 김도운(왼쪽)·신재하 육군하사가 ‘임관사령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의무복무로 전문성을 쌓아온 육군병사들이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펼치고 있는 남수단재건지원단(한빛부대) 20진 소속 김도운·신재하 육군하사는 최근 남수단 현지에서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이들은 파병 초기부터 한빛부대 주둔지와 주보급로(MSR·Main Supply Route) 보수작전 간 감시정찰 임무의 핵심 전력인 열상감시장비(TOD) 운용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열악한 현지 환경 속에서도 높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관측과 상황분석으로 부대 안전과 재건작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사람의 이번 임기제 부사관 임관은 한빛부대 전력의 큰 보탬이 됐다. 주둔지 경계, 재건작전 간 철저한 감시정찰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특히 TOD 운용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게 됐기 때문이다.

신 하사는 “한빛부대에서 임무수행하는 것은 단순한 군 복무 연장이 아닌 제 인생에 있어 가장 명예로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나란히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한 육군25보병사단 해룡여단 흑룡대대 김경호(오른쪽)·김경민 하사 형제. 부대 제공
나란히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한 육군25보병사단 해룡여단 흑룡대대 김경호(오른쪽)·김경민 하사 형제. 부대 제공


육군25보병사단에서는 피를 나눈 형제가 같은 대대에서 함께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해 창끝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하게 됐다. 

주인공은 해룡여단 흑룡대대 김경호·김경민 하사 형제. 국가·안보관이 투철한 형 김경호 하사는 부여된 임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임기제 부사관이 되기로 결심했다. 동생 김경민 하사도 저격병으로 군 생활 중 형의 늠름한 모습에 영향을 받아 지난 21일 함께 임관했다.

김경호 하사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형제가 임기제 부사관의 문을 두드렸다”며 “야간작전 중 무전기 너머로 동생의 목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진정되고, 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경민 하사도 “적과 마주하는 환경에서 완전작전을 펼쳐야 하는 부사관의 삶이 쉽지만은 않지만, 보람과 자부심도 크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김진학(중령) 흑룡대대장은 “지휘관(자)들이 진심 어린 관심과 모범적인 태도를 보인 결과 올해 대대 내 임기제 부사관 임관자가 28명에 이른다”며 “부사관단이 매사 솔선수범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보인 것이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룡여단은 올해 37명의 임기제 부사관을 배출했으며, 이 중 5명은 단기복무 부사관으로 신분을 전환했다.

최한영·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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