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바다로 통했다…6800㎞ ‘18일의 항해’ 마쳐

입력 2025. 11. 24   16:54
업데이트 2025. 11. 24   16:56
0 댓글

2025년 합동순항훈련전단 진해 입항
합동성 키우고 해양 안보의식 강화
참모진·실무 장병 노력이 뒷받침

 

2025년 합동순항훈련전단 생도들이 해병대9여단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2025년 합동순항훈련전단 생도들이 해병대9여단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해·공군사관학교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로 구성된 2025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18일 동안 항해하며 미래 첨단 강군 장교의 덕목을 갖추고 돌아왔다.

합동순항훈련전단이 지난 21일 합동성 강화를 위한 18일의 여정을 마치고 진해로 입항한 것.

합동순항훈련전단은 육·해·공군사관학교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생도들이 해군 함정에 탑승해 약 3주간의 항해 및 국내외 기항지 방문을 통해 합동성과 미래 장교가 갖춰야 할 국가관을 함양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각 군 사관생도들은 진해에서 제주도, 미국령 괌까지 왕복 3700여 NM(노티컬마일·6800여 ㎞)을 항해했다. 이들은 긴 항해기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함께 생활하며 소속군을 초월한 합동성을 다지고 전우애를 함양했다.

사관생도들은 제주도에서 실시한 함상 리셉션에서 민·관·군 협력을 체감하기도 했다. 제주에 위치한 해군기동함대사령부, 해병대9여단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해상전략 요충지인 제주도의 국가안보적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괌에서는 미 해군기지와 병원을 견학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6·25전쟁 참전용사비 참배·헌화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안보의식을 고취했다. 이후 마리아나합동지역사령관의 특별강연을 경청하며 한미동맹을 체감하고 국제정세를 판단하는 안목을 키웠다.

또 항해 중 해군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항해당직 및 손상통제 등 다양한 훈련을 체험·실습하고, 합동작전 수행 시 각 군의 역할을 소개하며 합동작전 지식을 함양했다. 이어 동북아시아 영유권 분쟁, 한미동맹 등 국제안보 주제를 사관생도 주도로 연구·발표하며 미래 호국간성으로서 가져야 할 국가 안보의식을 강화했다.

일과가 끝난 뒤에도 생도들은 함께 어울려 추억을 쌓았다. 비행갑판에서 삼삼오오 모여 태평양 한가운데 쏟아지는 별을 보는 ‘별이 빛나는 밤’ 행사와 혼합 상륙조를 구성해 국내외 문화탐방을 하는 등 다양한 친교 프로그램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생도들이 항공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부대 제공
생도들이 항공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부대 제공

 

생도들이 제주도 함상 리셉션에 참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생도들이 제주도 함상 리셉션에 참여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국군간호사관학교 박동우 생도는 “18일간 바다를 항해하는 이번 훈련으로 합동성과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제주도부터 괌까지 항해하며 타 사관생도 전우들과 함께 쌓은 추억은 앞으로의 군 생활에서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합동순항훈련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참모진 및 실무 장병들의 소리 없는 노력과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훈련 중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에도 각 참모와 실무 장병들은 훈련 목표 달성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했고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용훈(중령) 전단 작전참모는 “훈련기간 생도들이 합동성을 강화하고 미래 장교가 갖춰야 할 국가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원활한 훈련 진행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노력해 준 각 참모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훈련을 주관한 강명길(준장) 합동순항훈련전단장은 “18일간의 긴 시간 동안 합동순항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교육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며 “각 군 사관생도들이 훗날 군을 이끌 늠름한 장교가 됐을 때 이번 훈련에서 배운 전우애와 합동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