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시민 발견…위기 직감한 순간 몸이 먼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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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1보병사단 비봉여단 소속 김재경 상병이 휴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24일 51사단에 따르면, 예비군훈련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김 상병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19일 밤 10시30분쯤 친구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찜질방을 방문했다가 스낵바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했다.
위기상황임을 직감한 김 상병은 훈련 중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즉시 환자에게 접근해 기도 개방 조치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동시에 찜질방 직원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고, 친구에게는 자동제세동기 위치를 확인하도록 지시하는 등 침착하게 상황을 통제했다.
CPR 도중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다 다시 약해지는 증상이 반복되자 김 상병은 즉각 환자를 회복 자세로 전환해 기도 유지에 집중했다. 곧 환자는 큰 숨을 몰아 쉬며 호흡을 되찾았고, 김 상병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옆을 지키며 상태를 지속해서 살폈다. 해당 시민은 병원으로 이송돼 위세척 등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시민의 가족은 “적극적인 응급조치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찜질방 직원의 제보로 미담이 부대에 전달됐다. 김 상병은 “훈련조교로서 반복 숙달한 CPR이 실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며 “앞으로도 모든 훈련이 실전처럼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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