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평화 위해 ‘강한 힘’ 뒷받침돼야”

입력 2025. 11. 23   16:44
업데이트 2025. 11. 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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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15주년 전승기념 행사
안규백 장관, 위국헌신 해병대에 경의
고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 희생 기려
주일석 사령관 “호국충성 사명 다할 것”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제15주년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제15주년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우리 군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안 장관은 23일 연평도 포격전 15주년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 행사의 기념사를 통해 2010년 11월 23일 조국을 위해 몸 바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고귀한 희생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기념사에서 당시 상황을 복기하며 “북한의 불법적인 기습 포격으로 평화로웠던 연평도는 순식간에 전쟁터가 됐다”며 “그러나 우리 해병 전우들은 단 한 명도 물러서지 않고 혼신을 다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장관은 서 하사와 문 일병에 대해 “군 생활 마지막 휴가임에도 위험에 처한 전우를 위해 망설임 없이 부대로 달려간 서 하사, 자대 배치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킨 문 일병은 위국헌신의 자세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던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위협 속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역사가 말해주듯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은 적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 흔들림 없이 조국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에 더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완수하고 호국의 별이 된 두 영웅의 명복을 빌며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여러분의 이름 석자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유가족·친지 및 참전 장병을 비롯해 안 장관, 백선희·유용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유승민 전 국회의원, 육·공군 참모총장, 해군참모차장 등 총 28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참배로 시작해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참전 장병 회고사, 국방부 장관 기념사,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유가족 인사 말씀, 추모 공연, 해병대가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포격전 당시 병기병으로 복무했던 이한 예비역 병장의 회고사는 당시 장병들의 결연한 전투 의지를 생생히 전달해 참석자들의 뭉클한 울림을 자아냈다. 또 추모곡 ‘영웅의 노래’ 합창 중에는 전사자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주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해병대는 참전 영웅들이 보여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호국충성 해병대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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