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다자 외교 ‘종횡무진’
한반도 평화 지지·협력 강화 등 논의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현지에서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쳤다.
먼저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정상 회동을 주재했다. 믹타에는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이 속해 있다. 회동에서 믹타는 국제사회의 공동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주의 회복 및 국가 간 협력의 실질적 진전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같은 날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이날 만남에서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양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이 방산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과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은 안보·AI·우주·원자력발전·재생에너지·퀀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분단 극복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및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각각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한·인도 정상회동을 통해 인공지능(AI),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실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브라질 정상회동에서는 두 정상이 포괄적 협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23일 전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를 공식 방문,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이로 대학교에서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히는 등 외교 지평을 넓혔다.
특히 회담에서 방산 분야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의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으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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