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군수사 60전대, 수송기 엔진 화재 가정
제주공항 소방구조대 등과 화재진압·훈련
|
공군군수사령부 60수송전대(60전대)는 지난 20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 샤프에비에이션케이와 함께 전·평시 군용기 비상착륙 상황에 대비한 ‘군용기 견인 실제 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항공 교통량이 많은 제주국제공항에서 군용기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민간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점검하고, 신속한 상황 대응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연간 19만여 편의 항공기가 운항되며, 이 중 공군 공수 노선도 연 20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민간공항 특성상 군용기 비상상황에서의 독자적 대응은 제한된다.
이에 60전대는 2019년 샤프에비에이션케이와 ‘군용기 견인지원 합의서’를, 2021년에는 제주국제공항과 ‘불법드론 공동대응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9년부터는 매년 합동훈련과 관계관 협업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훈련은 C-130 수송기가 엔진 화재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비상착륙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상황을 전파받은 60전대 제주종합수송지원반이 현장으로 출동해 승객 대피를 유도하고 제주국제공항 소방구조대는 화재진압과 부상자 응급조치, 환자이송을 시행했다. 초동조치가 끝나자, 제주종합수송지원반과 샤프에비에이션케이는 항공기 견인차를 이용해 기동 불능 상태의 C-130 수송기를 주기장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주만종(대령) 60전대장은 “훈련을 통해 민간공항에서 군용기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의 민·관·군 합동 공조체계를 확립하고 대응절차를 숙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합동훈련으로 보다 완벽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