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총회 ‘진전’ 평가 속 폐막
기후변화 적응 재원 3배 확대 도출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가 예정된 폐막일을 하루 넘긴 22일(현지시간) 화석연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없는 합의문을 도출하고 막을 내렸다.
일부 참가국은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빠진 합의문에 불만을 표출했지만,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인 미국이 이번 회의를 외면하고 기후위기 대응 노력과 다자주의가 도전받는 현 상황에서 당사국들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총회 참가국 대표단은 합의문 최종 문구를 놓고 2주간 협상을 이어간 끝에 예정된 회의 종료일을 하루 넘긴 이날 오전 공동선언문 도출에 성공했다.
공동선언문은 해수면 상승, 폭풍, 가뭄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적응 재원을 2035년까지 현 수준의 약 3배로 늘리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의 ‘이행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자발적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탄소세 같은 일방적인 무역 행동을 비판하며, 기후변화 대응 조치가 국제 무역에 있어 자의적이거나 부당한 차별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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