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들

입력 2025. 11. 21   15:59
업데이트 2025. 11.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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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대명피앤씨 부사장
윤성환 대명피앤씨 부사장



전 세계 인구의 약 76~84%가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종교는 우리 삶의 생활로 자리 잡고 있다. 누가 강제한 것도 아닌 개인의 한계를 절대 신에게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기원전 1500년 고대 페르시아의 예언자이자 세계 최초로 도덕을 정립한 자가 조로아스터다. 그가 창시한 종교가 조로아스터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일신을 숭배하는 종교다. 불을 신의 존재와 진리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신성하게 여겼다. 고대 페르시아제국의 국교가 됐다. 서구 문명의 도덕적 관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종교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쓴 철학소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제목이 조로아스터의 독일명이다. ‘착한 일을 한 사람이 행복을 누리고 천국에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힌두교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다. 인도, 아시아 대륙에서 시작돼 단일 창시자 없이 다양한 신앙이 융합 발전해 왔다. 숭배하는 신도 있지만 다른 신들의 존재도 인정할 만큼 포용력을 가진 게 특징이다. 윤회를 통해 우주 질서, 올바른 행위, 도덕적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불교는 약 2500년 전 인도에서 고타마 싯다르타(석가모니 부처)에 의해 창시된 종교다. 핵심 교리는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번뇌와 집착이 소멸된 상태인 열반(涅槃), 즉 고요하고 평안한 경지에 이르는 깨달음과 고통의 소멸을 가르친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다른 모든 것과의 인연과 조건 속에 생겨나고 변화하며 소멸하는 반복’이라고 얘기한다.

모든 종교의 공동선과 같이 바른 생각을 갖고 살생, 거짓말, 남의 것을 탐내지 않으며 착함을 기르고 악함을 끊는 참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교리를 설파한다.

이슬람교는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다음으로 많은 신자가 있는 종교다. 이슬람은 아랍어로 ‘알라’라는 유일신에게 순종한다는 뜻이다. 이슬람교 신자를 ‘무슬림’이라고 부른다. 600여 년 전 아라비아의 무역 중심지 메카의 상인이었던 무함마드에 의해 창시됐다. 동굴에서 명상 생활 중 알라의 계시를 받아 예언자이자 창시자가 됐다. 그 계시의 모음이 ‘쿠란’이다. 가난한 이웃을 돕는 자선을 의무적으로 하라고 가르친다.

기독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신자를 가진 종교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 죽음과 부활의 의미가 중심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기’는 로마제국의 속주였던 유대(이스라엘)에서 예수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박해와 탄압을 이어 왔던 로마제국이 380년 가톨릭교를 국교로 정한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패와 세속화의 반발로 16세기 개신교가 탄생했다. 오늘날의 가톨릭과 개신교로 나눠진 것이다. 구약과 신약을 합친 성경은 공통교리다.

가톨릭의 뜻은 고대 그리스의 형용사 ‘카톨리코스’에서 유래됐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는 뜻이다. 내세우지도 않고, 어느 특정 계층만의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평등함을 담고 있다. 한자문화권에선 ‘하늘의 주인을 믿는 종교’라는 의미로 ‘천주교(天主敎)’로 부른다.2000년 초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가 없는 사람이나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이라도 양심에 따라 선을 행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언론에서는 “무신론자나 타 종교인도 착한 일을 하면 천국문은 활짝 열려 있다”로 소개해 화제가 됐었다. 어느 종교든 사랑과 평화가 삶의 근간이라는 메시지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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