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쌍룡! 강철 같은 예비전력으로 완성되다

입력 2025. 11. 19   15:12
업데이트 2025. 11.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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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대위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예비전력훈련참모처
김성주 대위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예비전력훈련참모처



최근 육군동원전력사령부는 ‘쌍룡훈련’을 하면서 그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쌍룡훈련은 ‘쌍룡’이라는 명칭이 상징하듯 현역과 예비전력 두 마리의 용이 함께 하늘로 솟구쳐 국가방위 의지를 천명하는 장엄한 현장이다. 단순히 가상의 적을 상대로 한 전술훈련을 넘어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한 치의 오차 없는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우리 군의 심장박동과도 같다. 

쌍룡훈련은 군단별 동시통합훈련과 연계해 전시 군단급 부대들의 전투력 저하 시 동원보충대대가 동시다발적으로 창설·통합돼 즉각 전투에 투입되는 과정을 숙달하는 훈련이다. 전국의 동원훈련장에서 수많은 예비군이 소집에 응하고 지정된 물자들이 신속하게 부대로 이동하며, 지휘통제시스템이 거대한 예비전력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묶어 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국가방위의 실핏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 주는 생생한 증거다.

동원전력사령부는 바로 이 거대한 과정의 설계자이자 실행자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가장 신속하게 동원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통합하며, 가장 완벽하게 전투력을 발휘하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고자 1년 365일을 고민한다. 쌍룡훈련은 바로 그 고민의 결과물이자 우리의 계획이 단순한 행정업무가 아닌 살아 있는 현실임을 증명하는 시험대다. 이를 위해 동원전력사령부는 육군본부·지상작전사령부·각 군단과의 공조회의, 예하부대 임무 수행계획 보고 등 준비 단계를 거치면서 철저히 준비했다.

필자는 1·3군단과 훈련 시 현장관찰반, 2·5군단과 훈련 시 대응반 임무를 맡았다. 부대별 작계 시행훈련 및 전차포·포병 실사격 현장 확인을 하면서 동원 지정된 인원·장비가 실제 작전계획에 부합하는지, 행정 시스템부터 수송·보급에 이르는 모든 절차가 원활히 작동하는지를 현장부터 지휘소까지 실증적으로 점검했다. 사후 검토로 부대별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강력한 국방력은 최첨단 무기를 갖춘 상비전력만으론 완성될 수 없다.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날카로운 창’이 상비전력이라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고 항구적인 평화를 담보하는 ‘든든한 방패’는 유사시 국가의 부름에 달려올 예비전력이다. 이 창과 방패가 완벽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쌍룡훈련의 포효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신호다. 훈련을 하면서 확인한 우리의 능력과 보완과제는 다시금 우리의 동원태세를 굳건히 다지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동원전력사령부 장병들은 앞으로도 국가방위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무한한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든든한 힘인 예비전력 육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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