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방산 브리핑] 국제정세 변화 따른 ‘한미 조선·해양 협력’ 심층 토론

입력 2025. 11. 19   16:04
업데이트 2025. 11.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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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해양 패권 경쟁의 심화 속에서 한미 간 조선·해양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유지·보수·정비(MRO)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역량을 확인했습니다. 송시연 기자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따른 한미 조선해양협력 세미나’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따른 한미 조선해양협력 세미나’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유용원 의원, 미래 비전 제시 세미나
해양 패권 경쟁 주도권 확보 전략 강조

유용원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해군OCS장교중앙회, 한양대학교 ERICA 한양국방연구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미 간 조선·해양 협력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따른 한미 조선해양협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환경의 급격한 변화 △미·중 전략경쟁과 해양패권 재편 △원자력추진잠수함(SSN)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 △한미 조선해양산업 협력 모델 등을 중심으로 심층 토론이 진행됐다.

남성욱 고려대학교 교수는 발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가속화하는 미·중 간 전략적 디커플링과 그에 따른 해양안보 질서의 재편을 분석했다. 문근식 한양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움직임과 한국 협력 요청 배경, MASGA 구상의 핵심 개념 및 전략적 의의, 한미조선협의체(SCG) 구성 방안 등을 다뤘다.

유 의원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양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조선·해양 협력은 단순한 산업 협력이 아니라 미래 해양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14일 열린 ‘대한민국 MRO 국제 콘퍼런스(KMROcon 2025)’에서 참석자들이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방마이스연구원 제공
지난 13~14일 열린 ‘대한민국 MRO 국제 콘퍼런스(KMROcon 2025)’에서 참석자들이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방마이스연구원 제공


‘대한민국 MRO 국제 콘퍼런스’ 개최 

한국국방마이스연구원은 지난 13~14일 대전 ICC호텔에서 ‘대한민국 MRO 국제 콘퍼런스(KMROcon 2025)’를 열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콘퍼런스에서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지상 장비 MRO 적용안, MRO 사업 전략, 국방 MRO 산업 연계성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또 △함정 MRO 환경 변화와 기술 기반 대응 △CBM+(Condition Based Maintenance Plus) 기술을 적용한 함정 정비체계 개발 현황 △K항공 MRO 발전을 위한 역할과 비전 △항공 MRO 사업 발전방안 △무기체계 획득 제도 설계안 등의 발표도 이뤄졌다.

배순근 한국국방마이스연구원장은 “국내외 방산업체·연구기관이 참여해 민간의 산업 기술과 군의 MRO 체계 연계성을 공고히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K방산의 MRO 생태계 조성과 지속 가능한 확장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기선(왼쪽) HD현대 회장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정기선(왼쪽) HD현대 회장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미 해참총장, 국내 조선 기술 역량 확인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지난 15일 커들 총장과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일행은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커들 총장에게 조선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소개하고 MASGA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함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운용 능력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김희철 대표이사 등과 사업장 내 전시실,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두루 살펴봤다. 막바지 MRO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도 둘러봤다. 커틀 총장은 선박 보강재 10개를 동시에 자동 용접하는 ‘론지’ 자동용접장비와 선박 블록 용접로봇인 ‘단디’ ‘인디’ 등 자동화된 공장 설비에 관심을 보이며 대형 조선 인프라에 감탄했다.


국방 AI 반도체 개발·생산 협력 MOU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삼성전자가 국방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KAI와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 적용을 위한 AI 및 무선주파수(RF)용 국방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RF는 고출력과 고효율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어 통신체계, 레이다 등 첨단 무기체계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방산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민수 반도체 기술을 국방 반도체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로드맵 수립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워킹그룹 및 협의체 운용 △공동 연구개발(R&D)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항공우주·방위 산업 맞춤형 국방 AI 반도체 개발 협력 등을 통해 무기체계 반도체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의존도를 줄여 자주국방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MSCI 발표 ESG 평가 최고 등급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MSCI는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한다. 한화시스템이 받은 AAA는 전 세계 우주항공·방산 부문 평가대상 기업 중 상위 7% 이내 기업만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국내 방산기업이 이 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대응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를 위한 교육·지원 활동 △임직원 역량 강화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의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시스템은 매년 협력사들과 ‘상생협력 실무자 간담회’를 열어 소통하고, ESG 활동이 우수한 협력사 임직원에게 포상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 상위 방산기업으로서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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