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미래분야 협력 확대…100년 동행 기반 마련”

입력 2025. 11. 18   17:28
업데이트 2025. 11. 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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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빈방문 현지언론 인터뷰
“韓, 원자력·AI·방산·문화 등 협력…
양국 관계발전에 강력한 의지” 강조
전투기 호위 비행 등 최고 수준 예우
아부다비 랜드마크에 태극기 조명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UAE의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나는 기존의 4대 핵심 협력 분야인 투자·방위산업·원자력·에너지에 더해 인공지능(AI), 헬스, 문화 등이 포함된 미래지향적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칩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서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최근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 반도체 생산 기업의 협업은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기술적 파트너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UAE의 바라카 원전에 대해 “12년간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작년 9월 본격적인 운영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양국은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운영을 바탕으로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양국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이 협정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UAE산 석유화학제품 등 90% 이상의 교역 품목들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라며 “양국이 긴밀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UAE는 세계 최초로 한국 원전을 도입해 우리 기술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고, 한국은 15년간 누적 4000명가량의 장병을 UAE에 주둔시키는 등 우정을 쌓아왔다. 취임한 후 첫 국빈방문으로 UAE를 찾은 것도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 대통령궁인 ‘카스르 알 와탄’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에 참석, ‘문화 외교’를 통해 양국 협력을 더욱 굳건히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천년만세’를 연주하고 한국 팝페라 그룹 ‘라포엠’이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류 드라마 OST를 들려주는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참석한 UAE 관계자와 현지 한류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UAE는 중동에서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에 맞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가 UAE 영공을 진입하자 UAE 공군 전투기 4대가 전용기를 좌우로 호위 비행하며 이 대통령 부부의 도착을 환영했다. 특히 내무부 청사 앞에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국기가 게양됐고 밤에는 애드녹, 무바달라, ADGM 등 아부다비의 주요 랜드마크 건물 외벽에 태극기 조명을 점등해 국빈 방문에 대한 환영 의사를 표했다. 조아미·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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