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부사관 학술경진대회’를 마치고

입력 2025. 11. 18   15:14
업데이트 2025. 11.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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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엽 상사 육군교육사령부
백성엽 상사 육군교육사령부



부사관 학술경진대회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육군부사관학교와 한국열린사이버대가 공동 주관해 부사관들이 ‘부사관 정책 발전’ ‘자기계발’ ‘학교 발전 제언’ 등 3개 분야에서 직접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는 행사다. 대회에 참가해 보니 단순히 발표만 하는 게 아니라 부사관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연구 무대’였다. 

올해는 군 복무를 시작한 지 20년이 된다. 늘 새로운 도전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때마침 주임원사님을 통해 ‘부사관 학술경진대회’ 소식을 듣게 됐다. 부사관이 직접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는 대회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부사관 학술경진대회 참가를 결심하고 준비를 거듭할수록 관심과 기대는 점점 커졌다. 어느새 대회가 끝난 지금, 이렇게 기고문을 쓸 만큼 큰 의미와 변화를 남긴 시간이었다.

나는 부사관 정책 발전 분야에 참여해 ‘부사관의 교육훈련 정책 발전’을 주제로 연구한 내용을 소개했다. 일과와 대학원 수업을 병행하면서 연구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 또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야전 부사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부사관들이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그에 걸맞은 역량과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하며 차근차근 대회를 준비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은 단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부사관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깊이 되새기게 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긴장된 마음을 부여잡고 무대에 올라 그동안 준비한 발표를 마쳤다. 감사하게도 ‘최우수상’으로 노력의 결실을 거뒀다. 그러나 수상보다 더 값진 것은 다른 참가자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느낀 울림과 배움이었다. 다채로운 시각과 의견을 접하면서 부사관으로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초급부사관들의 뜨거운 열정을 마주하면서 우리 조직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 학술경진대회는 큰 자신감과 동기를 안겨 주는 동시에 앞으로도 부사관으로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다. 또한 병역자원 감소 시대를 맞이해 군이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 이때, 부사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걸 체감했다. 개개인의 역량이 강화된 부사관이 군의 중심이 돼 이 시대의 도전을 헤쳐 나가길 기대하며 부사관의 전문성·리더십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가오는 ‘제4회 부사관 학술경진대회’는 육군을 넘어 해군·공군·해병대·연합사로 참가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러 부사관이 함께해 새로운 도전과 성장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부사관들이 군의 핵심 주체로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해 나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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