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20년의 기억

입력 2025. 11. 17   16:03
업데이트 2025. 11.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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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사람들: 삶과 기억의 만남’ 
오늘부터 역사 되새기는 전시

 



서울 시민의 쉼터 ‘청계천’의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린다.

18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개관 20주년 기념 기획전시 ‘청계천 사람들: 삶과 기억의 만남’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청계천과 더불어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유물·사진 등으로 소개하고, 서울의 역사·문화·일상과 관련된 청계천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조선시대 ‘개천’으로 불렸던 청계천은 일제강점기부터 ‘청계천’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958년 복개공사로 청계천은 사라졌지만 2000년대 들어 청계천복원공사가 진행되면서 청계천은 서울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왔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개천 주변 지역인 ‘중촌’에 대해 살펴보고, 중촌에 살았던 중인과 시전상인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시전이 설치된 곳이자 시전상인들이 거주했던 청진동 유적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도 소개된다.

6·25전쟁 이후 전후 복구사업이 진행되던 시기에는 수많은 지방민·월남민이 서울로 몰려들었다. 자연스럽게 이 무렵 청계천 주변에는 판잣집을 짓고 정착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관람객은 청계천변 판잣집과 동대문 일대 상인들 모습을 사진과 전시 그래픽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청계천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울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노성수 기자/사진=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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