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단풍…주민과 함께하는 가을

입력 2025. 11. 17   17:16
업데이트 2025. 11. 17   18:13
0 댓글

육군50보병사단과 공군사관학교가 장병·군 가족 대상 문화행사를 개최해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마음의 양식을 쌓는 시간을 보냈다. 또 해병대1사단은 ‘해병대 문화축제’를 통해 민·군이 함께 화합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임채무·이원준·조수연 기자 


육군50보병사단 해룡여단 장병들과 북울진도서관 관계자들이 독서코칭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강보희 대위
육군50보병사단 해룡여단 장병들과 북울진도서관 관계자들이 독서코칭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강보희 대위


책 속에서 여유롭게 
육군50보병사단 해룡여단, 독서코칭

육군50보병사단 해룡여단은 지난 14일 경북 울진군 북울진도서관과 함께 여단 전 장병을 대상으로 ‘어영수 작가의 힐링 독서코칭’을 진행했다.

북울진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독서코칭은 ‘다양한 시각을 키우는 그림책 인문학 대화’를 주제로 했다. 독서코칭을 통해 장병들은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음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여단은 올해 초 ‘해룡 독서동아리’를 만들고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북울진도서관에서 독서 모임을 펼치고 있다. 장병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독서 소감을 공유하며 생각의 깊이를 키워나가는 중이다.

또한 진중문고 서평 경연대회를 열어 장병들의 교양 증진을 이루고, 부대 내 ‘해룡 카페’를 활용해 장병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도록 하며 밝은 병영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하중(대령) 해룡여단장은 “군 본연의 임무와 더불어 장병들의 소통과 공감, 존중과 배려가 바탕이 되는 밝은 병영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해 서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장병들의 인성 함양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해병대1사단이 개최한 2025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자주포에 탑승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1사단이 개최한 2025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자주포에 탑승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대 제공


시민과 함께 풍요롭게
해병대1사단, 문화축제

해병대1사단은 지난 15~16일 경북 포항시 서문 일대와 사단 전투연병장에서 ‘2025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부대와 포항시는 ‘도약하는 포항, 강인한 해병! 시민과 함께하는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축제장을 방문하는 남녀노소 시민들이 해병대 문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단은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객들이 지정된 장소에 한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도록 부대를 개방했다.

축제 1일 차는 △민·관·군 화합 행진 △개막식 및 축하 공연 △해병대 의장대 공연 △고공강하 시범 △상륙돌격장갑차(KAAV)·K808차륜형 장갑차 탑승 체험이 진행됐다. 2일 차는 △해병대 군악대 공연 △핫피플(보디빌딩) 선발대회 △노래·춤 한판 페스타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사단 영내에서는 △페인트탄 사격 △전투체력 평가 체험 △해병대 복장·화기·특수장비 전시 △모형탑 체험 △땡큐 마린(Thank you Marine) 이벤트 △해병대·포항시 홍보영상 상영 △사진 전시회 진행 △포토존 운영 등 체험장소를 마련했다.

포항시는 해병의 거리 일대에서 군번줄·빨간명찰 만들기, 위장크림 페이스페인팅, 전투식량 체험, 푸드트럭 먹거리존, 밀리터리 파크(에어바운스) 체험존, 버스킹 공연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호종(소장) 사단장은 “해병대를 찾은 모든 분들이 포항시와 해병대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승불패 해병대 정신과 문화를 체험하고, 철강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역경을 극복하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국립공군박물관이 진행한 ‘뮤지엄 & 뮤지엄(Museum & Museum)’ 행사 참가 장병들이 전통음료 제조 체험을 한 뒤 음료로 건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사관학교 국립공군박물관이 진행한 ‘뮤지엄 & 뮤지엄(Museum & Museum)’ 행사 참가 장병들이 전통음료 제조 체험을 한 뒤 음료로 건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전통문화 계승 슬기롭게
공사 국립공군박물관, 문화탐방

공군사관학교(공사) 국립공군박물관은 지난 15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일대에서 ‘뮤지엄 & 뮤지엄(Museum & Museum)’ 문화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전주 전통을 브랜드로 일구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장병·군 가족들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듣고·느끼며, 문화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공사 장병·군 가족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전주 한옥마을과 수을문화연구소 등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시설 탐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한옥마을 발전사와 숨겨진 명소들을 알아보고, 전통음료 제조와 술지게미 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특히 전북지역 문화재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과 지역 공동체 상생 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강창부 국립공군박물관장은 “장병들이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문화를 체험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와 역사를 매개로 지역 문화기관과 협력해 장병·생도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