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작전은 협소한 공간에서 작전이 이뤄지기에 시야 확보, 기동성, 화력 사용의 제약을 동반한다. 특히 민간인과 테러범이 뒤섞여 있을 때는 ‘표적 식별’과 ‘민간인 피해 최소화’라는 두 가지 목표가 충돌하는 난관이 발생한다. 잘못된 판단은 민간인 피해로 직결되기에 테러 진압 작전을 위한 별도 전담조직과 전문부대 육성은 필수다. 이를 위해 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정찰대는 합동참모본부에서 개최하는 대테러특수임무대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대테러특수임무대 경연대회는 사격, 건물 레펠, 내부소탕 야외기동훈련(FTX)의 세 가지 종목으로 이뤄진다. 첫째 ‘사격’은 소총과 권총을 사용해 2초 이내 정조준부터 격발까지의 동작을 평가한다. 높은 정확성과 빠른 격발 속도가 중요하다. 둘째 ‘건물 레펠’은 약 5층 높이의 건물에서 한 손에 권총을 쥔 채 다른 한 손만으로 레펠 하강하는 일련의 과정을 평가한다. 특히 ‘후면레펠’ ‘측면레펠’ ‘창문틀에 정확히 도약해 내부를 확보’하는 세 가지 하강 기법의 숙달이 요구됐다. 셋째 ‘내부 소탕 FTX’는 인질 상황, 급조폭발물(IED) 상황, 부상자 상황 등 여러 변수에 따른 대테러 작전의 모의 수행 과정을 평가한다. 12명의 작전대원이 표준임무수행절차(SOP)를 정확히 숙지하고 한 몸처럼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회 준비 초반에는 사격, 건물 레펠, 내부소탕 FTX 모두 실력이 부족했다. 많은 인원이 시간 내 사격하지 못하거나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했고, 서로 다른 전술관과 의사소통 방식으로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국민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공통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훈련과 피드백을 반복하며 평가를 준비했다. 특히 레펠 연습을 할 때는 더 이상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서로를 독려하고 응원하며 끝까지 훈련했다. 이런 시간이 우리 정찰대의 단단한 팀워크를 완성하는 바탕이 됐다.
우리는 훈련으로 완성된 자신감으로 평가에 임했고, 이번 제3회 대테러특수임무대 경연대회에 참여한 20개 팀 중 3위를 수상했다. 동시에 총 3번의 대회 중 2회를 수상함으로써 부대 대테러작전 역량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번 대테러특수임무대 경연대회 경험은 단순히 3등이라는 성과를 넘어 실제 작전 수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 위협에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우리 황금독수리여단 정찰대는 앞으로도 테러 상황에 맞서 더 나은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군의 사명을 실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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