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악마는 다시 프라다를 입는다

입력 2025. 11. 14   15:56
업데이트 2025. 11.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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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년 4월 개봉…포스터·예고편 공개


티저 예고편의 주요 장면들.
티저 예고편의 주요 장면들.


‘갑 중의 갑’으로 군림했던 회사 상사를 20년 뒤 우연히 마주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상황이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할리우드 영화로 펼쳐진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006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를 20년 만인 2026년 4월에 개봉한다”며 티저 포스터·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화려한 패션업계의 치열한 이면을 조명한 작품이다. 사회부 기자를 꿈꿨던 ‘앤드리아’(앤 해서웨이 분)가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하면서 악마 같은 보스 ‘미란다’(메릴 스트리프 분)를 만나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존기를 그렸다. 흥미로운 스토리 외에도 눈을 뗄 수 없는 패션 아이템과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 세계 3억26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제작비의 10배에 가까운 흥행 성공을 기록했다.

영화의 성공으로 스트리프는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로 자리를 굳혔고, 신인급 배우였던 해서웨이는 할리우드 최고의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20년 만에 돌아오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에서도 주연배우를 비롯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까지 전작의 흥행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또한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엘라인 브로시 매케너가 각본을, 캐런 로즌펠트가 제작을 맡는 등 원작의 핵심 제작진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분주하게 돌아가는 사무실 복도를 가로지르는 누군가의 아찔한 붉은색 하이힐이 클로즈업되며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수많은 의상, 플래시가 터지는 화려한 블루카펫, 축배를 위해 터트린 샴페인까지 패션계의 찬란한 순간이 화면을 빠르게 채운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감각적이고 강렬한 분위기를 지닌 ‘미란다’가 모습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를 태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앤드리아’가 화면에 나타나 한순간에 분위기를 압도한다. 20년 만에 두 사람이 극적으로 재회한 것. 하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 두 사람의 위치도 변화를 맞았다. 미란다는 패션업계의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잡지 출판의 쇠퇴에 고전하고, 에밀리는 광고비를 가진 그룹의 고위 임원으로 처지가 바뀌었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도 전작의 상징적인 빨간 하이힐이 등장해 영화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악마를 상징하는 삼지창 형상의 굽이 박혀 시선을 압도하는 비주얼은 이번 작품이 전편의 정체성을 이어 갈 것임을 예고해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한다. 
노성수 기자/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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