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 단 5분 만에 뚫었다…지뢰지대 개척 미클릭 폭파훈련

입력 2025. 11. 14   17:05
업데이트 2025. 11. 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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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공병대대 
상륙군 신속 돌파 능력 강화

해병대1사단 공병대대가 지난 14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에서 실시한 미클릭 폭파훈련에서 미클릭으로 장애물 지대를 개척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1사단 공병대대가 지난 14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에서 실시한 미클릭 폭파훈련에서 미클릭으로 장애물 지대를 개척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1사단 공병대대는 지난 14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에서 지뢰지대 통로개척장비(MICLIC·미클릭) 폭파훈련을 하며 상륙군이 갖춰야 할 장애물 개척 능력을 강화했다.

이번 훈련에는 장병 30여 명과 미클릭 1대, 장갑전투도자(M9ACE) 1대 등이 참가했다. 미클릭은 전장에서 상륙군의 적 지뢰지대·장애물 지역을 신속하게 돌파할 수 있도록 돕는 폭파 장비로, 대대는 이번 훈련에서 기동로 개척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대대는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 포항시 오천사격장에서 미클릭 사격절차 숙달을 위한 예행연습을 진행했다. 지휘관 주관 폭파지역 지형정찰, 현장토의 및 대피소 구축 등 훈련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또 안전통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폭파 모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훈련물자 점검, 지휘관 주관 위험예지훈련 등을 하며 안전위해요소를 차단했다. 불발에 대비한 소방차·구급차·폭발물처리반(EOD)도 현장을 지켰다. 아울러 유관 기관에 훈련 계획을 공유하고 주민들에게 사전에 소음 발생 등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본격적인 훈련에서 대대는 회로를 구성하고 점화를 구축한 뒤 미클릭을 장착한 장갑전투도자를 발사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이어 지휘관 통제에 따라 목표지역으로 미클릭을 전개해 지뢰지대와 장애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대대는 폭 5m, 길이 100m에 이르는 통로를 단 5분 만에 개척하고 95% 이상의 지뢰를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훈련을 주관한 반철우(중령) 대대장은 “지뢰·장애물 제거 능력을 실질적으로 검증한 중요한 훈련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상륙작전에서 결정적 행동 이후 육상작전에 나서는 상륙군의 기동지원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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