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연승으로 ‘포트2’ 굳힌다”

입력 2025. 11. 16   15:18
업데이트 2025. 11. 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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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서 가나와 평가전 
FIFA 랭킹 23위까지 가능…현재 22위
최전방 오현규 선발·조규성 교체 예고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를 상대로 첫 평가전 2연전 연승과 포트2 굳히기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전 손흥민(LAFC)의 환상 프리킥 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부상 복귀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가나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홍명보호는 이번에도 승리하면 처음으로 평가전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월드컵의 해’를 맞이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치르고 올 하반기 들어서야 강호들과 평가전에서 맞붙어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9월 미국 원정에서는 미국에 2-0으로 이긴 뒤 멕시코와 2-2로 비겼고 홈에서 치른 10월 A매치에서는 브라질에 0-5로 참패하고서 파라과이에 2-0으로 이겼다. 이달 2연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조 추첨의 포트2 사수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승리 필요성은 더 크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대로라면 23위까지 포트2에 들어가며, 한국은 22위에 랭크돼 있다. 볼리비아전 승리에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포트2를 지켜야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월드컵 조 추첨에서 버거운 상대를 피할 수 있다.

가나는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이나 낮다. 하지만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4패로 뒤진다. 가나는 2000년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 4차례 오르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최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팀 중 국제무대에서 가장 빼어난 성과를 냈다.

체격과 스피드를 앞세워 전방위로 압박해오는 아프리카 팀들은 한국 축구에 늘 까다로운 상대였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들과 그간 총 4차례 만나 1승 1무 2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중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떠안은 1패의 상대가 가나였다.

한국은 카타르 대회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규성의 연속 헤더로 2-2 동점을 만들고도 결국 2-3으로 패했다. 당시 결승골을 책임진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는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또 A매치 117경기를 뛴 베테랑 공격수 조르당 아유(레스터시티), 주전으로 활약해온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등 일부 핵심 자원이 명단에서 빠졌다. 미드필더 아부 프랜시스가 직전 일본과 경기(가나 0-2 패)에서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것도 가나에 악재다.

그러나 스트라이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윙어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여럿 있는 가나의 전력은 여전히 강해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 때 가나를 지휘한 독일 태생의 가나인 오토 아도 감독이 지난해 다시 사령탑에 앉아 가나를 이끌고 있다.

한국 최전방에는 오현규(헹크)가 나선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 직후 오현규가 가나전에 선발 출격한다고 일찌감치 공표했다. 가나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조규성은 후반 교체 출전이 기대된다.

오현규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6골을 넣었다. 홍명보호의 스트라이커 전문 선수 중 최다 득점자로, 주전 경쟁에서 확연하게 앞서나가고 있다. 
하지만 1년 넘게 괴롭힌 끔찍한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볼리비아전에서 1년 8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조규성이 가나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는다면 홍명보호 원톱 경쟁은 제대로 불이 붙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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