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사커’의 힘…국무총리배 2년 연속 제패

입력 2025. 11. 13   16:41
업데이트 2025. 11. 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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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동호회, 중앙부처 축구대회 우승
조 1위로 8강…결승서 국토부 5-0 완파
50대 투혼 빛나…박재흥 육군원사 MVP

 

국무총리배 중앙부처 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국방부 축구동호회 MND FC 선수들이 우승기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윤준용 육군원사
국무총리배 중앙부처 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국방부 축구동호회 MND FC 선수들이 우승기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윤준용 육군원사



국방부 축구동호회 ‘MND FC’가 중앙행정기관 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3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MND FC는 올해도 왕좌를 지키게 됐다.

국방부는 MND FC가 최근 충남 보령시 박지성 보령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제30회 국무총리배 및 인사혁신처장배 중앙행정기관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국무총리배 중앙부처 축구대회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1994년 출범했다. 올해는 지난 1일(조별 예선)과 8일(결선 토너먼트) 이틀에 걸쳐 펼쳐졌다.

MND FC는 해양수산부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두 번째 경기에서 관세청을 2-0으로 무난히 승리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지식재산처에는 아쉽게 1-2로 패했다. 예선전 최종 순위는 국방부와 해양수산부가 2승 1패로 같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선(+3) 국방부가 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조달청이었지만, 기권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행정안전부와의 준결승전은 시작부터 압도했다. 경기 1분 만에 골을 넣는 등 최종 스코어 6-0으로 물리쳤다. 대망의 결승전은 우승후보 국토교통부. 두 팀은 신중한 플레이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시작 10분이 지나며 국방부가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부터 준결승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 무려 5-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MND FC는 6경기 20득점 3실점이라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노장’ 50대 라인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1973년생 박재흥 육군원사는 3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인 동시에 선수인 1967년생 김후열 부이사관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주장’ 1974년생 유대호 공군준장은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며 ‘90분 내내 뛰는 장군’으로 화제를 모았다. 1967년생 구형모 서기관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리더십으로 팀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MND FC는 장교·부사관·군무원·공무원 등 모든 신분·계급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시간에 모여 훈련하면서 팀워크를 다져 왔다. MND FC 코치 윤준용 육군원사는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 모여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며 “대회에 참가한 회원 모두가 경기장에서 직접 땀을 흘리고 우승의 순간을 함께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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