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일 ‘따로따로’

정부는 오는 21일 오전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혁 주일본대사를 정부 대표로 한 추도식에는 유가족 11명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9월 13일 일본이 자체적으로 개최한 추도식과 별도로 열리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한국 측에 노동자 추도식을 약속했지만,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측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이 충분히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에 불참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는 (일본과 협의가) 만족스러운 결론에 이르지 못했지만 추도식이 그 취지와 성격에 합당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일측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에 실외에서 열렸던 추도식은 올해는 실내에서 개최된다. 쌀쌀한 날씨 등 유가족의 불편을 감안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추도식 이후 한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장소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유가족의 추도식 참석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