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10여 일 앞두고 산화…고 박석호 일등중사 가족 품으로

입력 2025. 11. 13   17:11
업데이트 2025. 11.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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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단, 유해확인통지서·유품 전달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10여 일 앞두고 전사한 호국영웅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3일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키다가 22세의 나이로 산화한 고(故) 박석호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의 귀환행사를 개최했다.

국유단은 지난해 11월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11사단 13연대 소속 고 박석호 일등중사로 확인했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해발굴을 경험했던 대대장의 제보와 유해를 수습한 국유단의 전문 조사·발굴팀,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인식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10월 유해발굴을 경험했던 대대장이 국유단에 유해 소재를 제보했다. 이를 토대로 전문 조사·발굴팀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20여 일간 18구의 유해를 수습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중 한 구가 고 박석호 일등중사다.

인식표에 음각으로 새겨진 고인의 군번(0642181)과 영문 이름(PAK SEOK HO)을 기초로 병적기록부·전사자명부에 기록된 본적지를 추적해 유가족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대구시 남구의 친조카 박용철 씨 자택에서 열렸다. 조해학(육군중령)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신원확인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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