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6여단 자발적 학습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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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병들이 서해 최북단에서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도 영어 동아리 활동으로 토익 시험 고득점을 달성하는 등 ‘임무 완수’와 ‘자기 계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해병대6여단은 11일 “포병대대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영어 동아리 ‘알파벳 포(砲)’를 운영하며 자발적 학습문화를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리는 지난 8월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했던 부대원 20여 명이 영어 학습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이면서 결성됐다.
백명선(중령) 대대장은 명예 교사를 자처했다. ‘작전대비태세 유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병들이 자기 계발 의지를 불태우는 것을 보고 감명받은 것. 토익 고득점자인 백 대대장은 바쁜 임무 속에서도 매일 저녁 시간 장병들에게 영어 교육을 하며 해병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알렸다.
부대에 학습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된 결과, 장병들은 지난달 처음 임한 토익시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원진 일병은 동아리원 중 가장 높은 토익 점수인 760점을 달성했다.
이 일병은 “서해 최북단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목표를 세우고 이뤄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대대장님과 함께한 동료들의 지원 덕분에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 대대장은 “최전방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이 전역 후에도 자신만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자기 계발 문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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