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기갑여단, 진료환경 변화로 ‘공간력’ 가치 입증

입력 2025. 11. 10   16:13
업데이트 2025. 11. 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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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진료센터 의료환경 개선 프로젝트
전문 진료시설·건강증진실 신설 큰 효과
장병들 심리적 안정감·치료 의지 높여

 

육군2기갑여단 전투근무지원대대 장병들이 ‘권역진료센터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기갑여단 전투근무지원대대 장병들이 ‘권역진료센터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기갑여단은 10일 “장병들의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전투력을 복원하기 위한 ‘권역진료센터 의료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여단은 지난 2월부터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의무 지원을 목표로 전투부대 의무지원체계 표준을 정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진료환경, 진료시스템, 의무 비품 등 3개 분야, 11개 과제를 발굴·선정해 △전문 진료시설 신설 △개별 진료 현황 모니터 구축 △건강증진실 신설 △격리실 운영 시스템 개선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신설한 전문 진료시설은 독립된 내과·정형외과·응급실 등의 진료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내과에서는 조기 질병 진단과 예방 중심 진료, 정형외과는 부상자 대상 전문 처치, 응급실에서는 24시간 즉각 대응태세 유지 등을 담당하며 환자들에게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장병들이 신속하게 전문 진료를 받게 되면서, 의무지원팀 일일 진료 건수는 이전보다 30%가량 증가하고 외부 병원 이송률은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건강증진실에서는 ‘진료-상담-운동-피드백’으로 이뤄지는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병들이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조명과 동선을 조성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여단 관계자는 “쾌적해진 진료 공간은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치료 의지를 높여 최근 육군이 강조하는 공간력(공간이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힘)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단은 전시 전투지원태세 구축을 위한 ‘전시 대량전상자 처치반 개선 프로젝트’도 병행했다. 실전형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한 프로젝트에서는 환자 분류, 후송, 응급처치 3개 분야에서 12개 과제를 세우고 개선점을 도출했다. 개선 내용 효과를 확인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기적인 자체 전시 대량전상자 훈련도 전개했다.

여단은 국군의무사령부가 주관하는 ‘2025년 자랑스러운 의무인 선발대회’에 참가해 이번 프로젝트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김민영(중령) 전투근무지원대대장은 “공간력의 힘에 기반을 둔 이번 개선은 장병 누구나 믿고 올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병들의 몸과 마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따뜻한 의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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