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아크부대, 연합·합동작전의 미래를 열다

입력 2025. 11. 10   15:08
업데이트 2025. 11.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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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탁 육군원사 UAE 군사훈련협력단
김영탁 육군원사 UAE 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 24진 특수전기획부사관으로서 가장 큰 과업은 다국적군 연합훈련 기획이다. 지난달 실시한 팰컨 스트라이크(Falcon Strike) 4 훈련은 전술 숙달을 넘어 다국적 연합 및 합동작전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훈련은 3주간 3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는 합동화력 표준화 절차 및 장비 동기화, 2단계는 실항공무장과 비무장 투하훈련, 전술항공통제반(TACP) 계획 수립이었다. 3단계는 실제 주야간 합동화력 유도작전 시행이었다.

이번 훈련에서 주목할 점은 지형과 기상 차이가 화력 유도방식에 미친 영향이다. 한국에선 산악지형과 은·엄폐 위주 환경에서 작전을 계획하고 훈련하는 경우가 보편적이지만 아랍에미리트(UAE)는 은·엄폐가 제한되는 사막지형으로, 항공자산 유도방식이 한국과는 현저히 달랐다. 노출된 지형에선 신속한 표적 탐지와 교전 결심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항공기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또한 급격한 기온 차라는 기후적 특성이 작전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다국적 장병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였다. 팰컨 스트라이크 훈련에는 9개국 다국적군이 참가했으며, 저마다 독특한 전술적 접근법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었다. 유럽 국가 출신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은 대규모 기계화부대 대응 노하우를 공유했고, 중동 지역군은 사막지형에서의 항공 유도 경험을 나눠 줬다. 이는 다국적 연합작전에서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됐다.

아크부대 합동화력관측관(JFO) 요원들은 미 해병대 항공함포연락중대와 함께 표적 탐지·식별, 화력 유도 임무를 수행했다. 언어와 문화 차이가 있음에도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열정으로 팀워크를 이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를 통해 연합작전의 성공은 기술적 숙련뿐만 아니라 상호신뢰와 협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훈련은 향후 아크부대가 군사교류 협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줬다. 특히 UAE 대통령경호사령부(PG) 예하 합동화력통제단(JFCG) 담당자와의 협업으로 훈련 준비와 시행이 원활히 진행됨으로써 양국 간 군사협력의 깊이를 보여 줬다.

훈련에서 얻은 성과는 전술적 성취를 넘어선다. 아크부대 장병들은 연합·합동작전의 실제 절차를 체험했고,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로 작전 수행력을 발전시켰다. 이런 경험은 향후 우리 군의 합동 교리 발전과 국제연합작전 수행 능력 강화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아크부대는 앞으로도 UAE군과 함께하는 연합훈련으로 양국 교리와 전술을 발전시키고 다영역 작전환경에서도 주도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 갈 것이다.

“세계 최강 아크부대, 하나 되어 임무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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