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가 16일 공식 개막전
청주 KB 허예은·강이슬 경기력에다
박지수 가세…내·외곽 우위 점할 듯
아산 우리은행·부산 BNK 대항마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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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가 16일부터 5개월의 열전에 들어간다.
BNK금융이 새 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명은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로 정해졌다.
공식 개막전은 16일 오후 2시 25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박정은 감독의 부산 BNK와 최윤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인천 신한은행의 대결로 펼쳐진다. 공식 개막전에서 여상 사령탑 간의 대결이 펼쳐지는 건 WKBL 출범 이래 처음이다.
BN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아산 우리은행에 이은 2위였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싹쓸이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쳐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리그는 내년 4월 3일까지 진행되며 6개 팀이 6라운드에 걸쳐 30경기씩을 치른다. 1위와 4위, 2위와 3위 팀 간의 4강 PO(3전 2승제)에서 승리한 팀들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맞붙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포스트시즌은 내년 4월 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올스타전은 1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22일까지는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려 정규리그가 중단된다.
우승 후보로는 지난 시즌 4강 PO에서 탈락한 청주 KB가 ‘0순위’로 꼽힌다.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가 KB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KB는 박지수가 없는 동안에도 부쩍 성장한 허예은의 지능적인 공격 전개와 강이슬의 외곽포 덕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골 밑에서는 누구도 대적하기 어려운 박지수가 가세하면서 내·외곽에서 공히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김완수 KB 감독이 ‘구슬’을 잘 꿴다면 KB는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의 우승을 이룰 수 있을 거로 보인다.
김단비의 존재감과 위성우 감독의 지략이 그대로인 아산 우리은행, 창단 첫 우승의 자신감을 안고 2연패에 도전하는 BNK가 KB의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과 최윤아 감독 두 지도자가 새 얼굴로 들어왔다. 남자프로농구 원주 DB를 이끌었던 이상범 감독은 여자프로농구에 첫발을 내디딘다.
하나은행의 ‘레전드’ 김정은은 정규리그에서 11경기만 더 뛰면 임영희(600경기) 우리은행 코치를 넘어 정규리그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쓴다. 38세인 김정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하나은행과 ‘1년’ 재계약했다. 올 시즌이 김정은의 ‘라스트 댄스’가 될 수도 있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은 바뀐 게 없지만, 경기 규정에는 중요한 변화가 있다. 비디오판독 요청 가능 횟수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정규 쿼터 중 비디오판독 파울 챌린지를 팀당 2번 할 수 있었으나 올 시즌부터는 ‘1+1’회로 축소됐다.
첫 파울 챌린지가 받아들여진다면 해당 팀 감독은 정규 쿼터 안에 한 번 더 파울 챌린지를 할 수 있다. 반대로 첫 파울 챌린지 결과 판정이 옳았던 거로 드러난다면, 정규 쿼터 안에 더는 파울 챌린지를 할 수 없다. 연장전마다 팀당 한 차례씩 파울 챌린지를 할 수 있는 건 지난 시즌과 같다.
또 올 시즌부터 3쿼터에는 아시아 쿼터 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일본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2명 보유, 1명 출전’ 방식으로 시행된 아시아 쿼터 제도가 올 시즌 3쿼터에 한해 ‘2명 출전’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 제도 변화가 얼마나 큰 변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6개 구단 중 절반인 3곳(하나은행·BNK·KB)은 일본 선수를 한 명씩만 보유한 채 시즌을 맞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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